후 주석이 100분간 업무보고를 낭독하는 동안 장 전 주석은 꼿꼿한 자세로 시종일관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 12명의 원로들이 후 주석이 자리한 25명의 정치국원 주석단 자리에 함께 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장 전 주석을 포함해 리 전 총리, 주룽지 전 부총리, 차오스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쩡칭훙 전 부주석 등 이번 당대회의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인사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원로들을 수시로 비추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장 전 주석은 후 주석의 바로 왼쪽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 원로는 선출된 당대표와 동등하게 중앙위원, 후보 중앙위원 선출권과 당장 개정안 등 각종 안건의 심의ㆍ의결권을 갖는다.
후 주석의 구두보고를 끝으로 개막식이 끝나고 전국 성ㆍ시에서 올라온 2,200여명의 대표들이 인민대회당을 빠져나가자 복도와 계단에서 중국 각지의 지방 방송국과 신문기자들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당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의료ㆍ교육 등 사회복지를 위해 이번 당대회에서 어떤 제안을 할지, 소득분배 개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등 민생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또 몽골, 신장 위구르 등 소수민족 대표들은 각 지방 특유의 옷을 입고 대회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