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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진출 건설업체에 ‘수주 사기’ 주의보

고위인사 친분 사칭 수의계약 미끼로 거액 노려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려는 건설업체를 상대로 거짓 ‘수의계약’을 미끼로 내세워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려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주사우디 한국대사관은 연매출액 180억원 규모의 국내 중소 건설업체 I사가 최근 1,200만리얄(약 35억원) 규모의 사기 피해를 당할 뻔 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2월 사우디에 지사를 설립한 I사의 엄모 지사장은 5개월 전 현지 한인으로부터 사우디 공무원이라고 소개받은 N씨에게서 사업 제의를 받았다.

젯다에서 남쪽으로 450km 떨어진 사우디 수전력부가 발주한 서남부 알쿤푸드하 지역의 11억5,000만리얄(약 3,300억원)규모의 상수도관 설치 공사를 친분이 있는 왕실 인사 등 고위층과 연결해 수의계약으로 체결토록 해 줄 테니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1,200만리얄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I사는 입찰서 구입 명목으로 N씨 등에게 10만리얄(약 3,000만원) 등을 지급했고, 엄 지사장은 지난달 15일 계약 업무를 대행한 현지의 한 컨설팅업체 관계자들과 수전력부 건물을 방문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후 이달 초 계약서 원본이 전달되자 엄 지사장은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하기에 앞서 서류의 원본 여부에 확인에 나섰으며, 그의 요청으로 코트라 관계자가 지난 4일 수전력부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관련 서류는 모두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엄 지사장은 다행히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사기당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N씨 등에게 5,000만원 가까이 지급한 상태였다.

또 최근에도 다른 나라의 중소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수차례 발생해 수전력부도 내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김종용 주사우디 대사는 “사우디의 정부 발주 공사는 모두 입찰경쟁”이라면서 “현지 실정에 어두운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왕족 등 고위 인사와의 친분관계를 사칭, 수의계약 성사를 미끼로 접근하는 현지 에이전트와 컨설팅업체들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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