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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손자병법] 훈수 '나만의 스윙·리듬'에 백해무익
입력2004-10-27 17:28:28
수정
2004.10.27 17:28:28
亂生於治 怯生於勇 弱生於强 治亂數也 勇怯勢也 强弱形也(난생어치 겁생어용 약생어강 치란수야 용겁세야 강약형야)
‘엄정한 질서 속에서도 혼란이 일어나고 용맹 속에서도 비겁이 생겨나며 굳센 가운데서도 나약함을 보일 수 있다.
질서와 혼란은 지휘 능력에 달려 있으며 용맹과 비겁은 기세에 달려 있고 굳셈과 나약함은 상황 연출에 달려있다’는 의미로 ‘병세(兵勢)’편에 실린 구절이다. 이는 잘 다스려 평온한 통제 속에서도 하찮은 계기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수가 있으니 항상 조심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골프에서도 그 동안 열심히 연습을 해서 어떤 기술이 몸에 익을 때쯤이면 영락없이 만나게 되는 불청객이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다. 옆에서 두는 ‘훈수’가 바로 그것이다.
보다 더 잘 될 것이라는 기대에 그 순간 훈수를 취하게 되면 그때 한두 번은 잘 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그 동안 많은 연습으로 만들어진 스윙과 리듬, 타이밍이 단번에 무너져 버리게 된다.
모든 것이 헝클어지고 무너지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샷이 돼 버리고 만다. 한동안 예전의 감각을 찾아내지 못하고 심지어는 어이 없는 섕크(shankㆍ헤드와 샤프트 연결 부위에 볼이 맞는 미스 샷의 일종)까지 나오게 된다.
골프 기술은 철저히 자기중심적으로, 처음 제대로 배워 내식대로 몸에 익은 스윙이 스코어를 줄여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조그만 일로 큰 혼란이 일어나게 되면 스윙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커지고, 다시 감각을 찾아내기까지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우리 몸은 독특하게도 좋은 것은 익히는 데 오래 걸리고 나쁜 것은 순식간에 취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함부로 남에게 훈수 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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