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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 '비천무' 마무리 작업

8개월간 중국 촬영 마쳐…방영 채널은 결정 안돼

한ㆍ중 24부작 합작 드라마 ‘비천무’(극본 강은경ㆍ연출 윤상호)가 8개월여간의 중국 촬영을 마치고 내년 중 방영을 위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 비천무는 국내 독립프로덕션인 에이트픽스사와 중국 유린시네마그룹이 공동제작한 드라마. 김혜린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2000년 영화화돼 전국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방송가에선 국내 처음으로 방영할 방송사를 정하지 않고 100% 사전제작에 들어가 관심을 모았다. 현재도 방영 채널은 결정되지 않았다. 총 80억원이 투입된 ‘비천무’는 국내 대작물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편당 제작비가 든 작품 중 하나. 편당 3억원을 훌쩍 넘기며 웬만한 국내 드라마 제작비의 2배 이상이다. 방송국과의 계약도 기존 외주제작사의 하청 구조와는 크게 다르다. 제작사 측은 방송사로부터 1억원 수준의 방영권료를 받아 국내 방영권만 주고 나머지 권리는 모두 제작사가 갖는 조건으로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 제작사로부터 중국 방송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자 받았고 작품 지분 역시 중국 측과 50%씩 나눴다. 송병준 에이트픽스 대표는 “처음으로 시도한 방송 3사 편성 없는 순수 사전제작 드라마인만큼 방송사의 대우와 조건, 올바른 계약형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계에선 작품 규모와는 별개로 성공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합작 드라마라는 점과 거액의 제작비만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데는 이미 과거 사례가 한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올 봄 방영된 KBS ‘북경 내 사랑’의 경우 사전제작과 한ㆍ중 합작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지루한 스토리에 한ㆍ중 배우간 어울리지 못한 연기로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거액의 돈만으로 흥행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과거 무수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들도 증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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