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민병대의 공격으로 정부군 병사 7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약 30명의 민병대가 강 인근에 매복해 있다가 교량을 건너던 정부군 차량을 향해 교전을 감행했다.
이날 인명피해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동부지역 분리독립주의 세력 진압에 나선 이후 단일 교전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 동부 사태와 관련해 사망한 정부군은 모두 9명으로 이날 교전으로 정부군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루간스크와 슬라반스크 주정부가 분리독립을 선언하는 한편 러시아가 이에 대해 ‘존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서방과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압박하는 가운데 독일이 중재에 나섰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키예프와 오데사주를 잇따라 방문하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로 14일 열리는 국민원탁회의 참여를 호소했다.
서방과 러시아간 보복전도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는 앞선 우주기술에 대한 협력 중단을 무기로 미국측에 반격에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2024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유지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 제공해오던 러시아제 로켓 엔진 RD-180과 K-33의 공급을 끊고, 미국 위성항법시스템 GPS의 러시아 내 감시국 운영 중단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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