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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래의 집'에서 산다] "평면은 설계 아닌 상품"

양동기 <대우건설 주택상품개발팀 부장>


“평면은 단순한 설계의 개념이 아닙니다. 정확한 소비자 분석과 마케팅 전략이 전제돼야 하는 상품입니다.” 평면은 아파트라는 상품의 얼굴이다. 아파트 견본주택에 넓은 공간을 할애해 각 평형별 유닛을 꾸미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우건설 주택상품개발팀은 이 회사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평면과 인테리어를 책임지고 있는 첨병들이다. 대우건설 양동기(사진) 주택상품개발팀 부장은 “평면설계가 전체 사업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평면설계가 제대로 이뤄졌느냐 여부가 사업 전체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양 부장은 “평면은 그때그때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각 업체마다 매년‘표준평면’을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개별 사업별 특성에 맞춰 조금씩 수정을 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인테리어 과정에서 가구나 수납장의 특성과 위치에 따라 공간이 크게 조정될 수 있다고 양 부장은 설명했다. 양 부장은 “평면설계는 막연하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지표나 각종 통계를 근거로 한 면밀한 분석이 뒷받침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별로 공급자 조사를 실시할 뿐 아니라 입주 후에도 소비자 만족도 등을 조사해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된다. 그는 최근 아파트 평면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베이(Bay)’라고 설명했다. 조망성ㆍ채광성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커지면서 얼마나 많은 공간을 아파트 전면에 배치하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방 기능의 강화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세대 내에서 거실이 갖던 가족공동공간의 기능이 거실에서 주방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방이 가족구성원간 커뮤니케이션의 중심공간으로 떠오르는 ‘대면형 주방’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수납공간 역시 과거의 아파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아파트를 분양가자율화 이전 아파트와 비교하면 수납공간이 7배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공공택지 아파트에 원가연동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양 부장은 우려를 나타냈다. “대형 업체들은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연동제를 도입하더라도 당장 아파트 평면이나 마감재 수준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업체간 경쟁과 차별화 요소를 없애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강구돼야 합니다.” 양 부장은 푸르지오가 설계 과정에서 ‘기능’을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삼는다는 점에서 다른 아파트들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입주자 후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하는 아파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푸르지오가 추구하는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특별취재팀 이정배차장·구동본기자·정두환기자·문병도기자·이연선기자·이혜진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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