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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무용 흐름 한눈에 보세요
입력2002-04-11 00:00:00
수정
2002.04.11 00:00:00
'모다페 2002' 24~29일 대학로서세계 현대 무용의 여러 흐름을 확인하고 이를 이끌어가는 해외 단체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무용제가 국내에서 준비되고 있어 화제다.
이 달 24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문예회관 일원에서 개최될 '국제 현대 무용제(Modafe 2002)'. 21회째를 맞는 올해부터 연례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외양과 내실을 갖춘 무대로 거듭난다.
무용예술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전체적으로 되짚어 줄 적절한 행사를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기에 반가운 자리다.
특히 현대 무용의 흐름을 주도하는 유럽 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자 주제를 '유럽무용의 물결'로 정한 점이 눈에 띈다.
작품의 면면 및 구성은 8개월 여의 짧은 준비기간과 3억원 내외의 빈약한 자금여력 등을 감안할 때 한마디로 놀라운 수준.
우선 '유럽 현대 무용의 삼두마차'라 할 만한 세 흐름이 고루 소개된다.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할 피나 바우쉬의 폴크방 탄즈스튜디오, 미니멀리즘의 대명사인 P.A.R.T.S.
출신 무용수들이 설립한 코발트 웍스(벨기에), 샤샤왈츠 등을 배출하며 유럽 실험 무용계를 대표하고 있는 네덜란드 E.D.D.C. 멤버가 국내 무대를 찾는다.
이와 더불어 동유럽 출신 최고 무용가로 꼽히는 이즈탁 코박이 내한, 한국 예술종합학교 출신 9인으로 구성된 LDP 무용단과 공동 작업 무대를 마련한다.
프랑스 현대 무용의 흐름도 볼 수 있다. 로레인 국립무용단이 내한, 장 클로드 갈로타가 안무한 그레노블 국립무용단의 작품과 마틸드 모니에가 이끄는 몽펠리에 국립무용단의 안무작을 선보인다. 또 멀디미디어 테크놀러지에 무용을 결합, 올해 뉴욕 아트 페스티벌 등지에서 붐을 일으켰던 오스트리아 D.A.V.E.가 출연, 현대 무용의 새로운 경향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총 10개 단체가 참여하는데 모두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외에도 E.D.D.C 와 이즈탁 코박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엔 크납 무용단이 국내 무용수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한다.
힙합 그룹 및 스포츠 댄스팀 등의 아웃 도어 무대와 국내 8인의 신인 데뷔 공연, 워크샵, 세미나 등도 함께 한다.
무용제의 산파 역할을 담당한 김성희 프로그램 디렉터는 "미국에서 주도권을 넘겨받은 유럽 현대무용의 흐름이 국내에는 피나 바우쉬 정도만 소개됐을 뿐이어서 늘 아쉬웠다"며 "국내 모든 무용 단체가 관심을 갖고 일반인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무용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놓치기 힘든 무대. 5월 2일에는 광주와 부산 등지에서도 공연이 있다. www.modafe.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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