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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농민들 "군인들은 마적대" 울분

배고픔에 가축ㆍ벌통 등 훔치고<br>복면강도까지… 자책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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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ㆍ부식 부족으로 배고픔에 시달리는 북한 군인들이 농가ㆍ농장에서 기르는 약초ㆍ가축이나 벌통 등을 훔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탈북군인 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이하 북민전)이 9일 전했다. 북민전에 따르면, 함경북도 무산군 소식통은 많은 군인들이 약초ㆍ산나물을 채취하거나 건설자재ㆍ후방물자를 구해오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부대 밖으로 나와 있는데 도둑ㆍ강도질을 하면서도 ‘자력갱생’으로 정당화하는 이들이 적잖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온실용 비닐을 구입하러 무산군ㆍ읍에 있는 고향 집에 들른 강원도 이천군 5군단 산하부대 하사관 김모씨의 말을 인용, 약초를 재배하는 부대들의 경우 다른 부대ㆍ군인들이 훔쳐가지 못하게 실탄까지 장전한 채 약초밭 보초를 서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 군인들의 하루 식사량은 옥수수밥 500g 정도에 미역국이 전부며, 봄철 야채는 커녕 염장 무도 떨어져 먹지 못하는 부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군부대들은 부식 조달을 위해 산나물ㆍ약초 채취에 군인들을 동원하고 사격술이 뛰어난 이들을 뽑아 산짐승을 무차별 사냥하기도 한다. 어미염소 1마리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1개월, 새끼 염소 1마리면 보름, 종자토끼 4마리면 20일 휴가를 주기도 한다. 앞서 평안북도 신의주 소식통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4월말 전군에 농촌 지원 명령을 내린 이후 군복 차림의 복면강도까지 날뛰며 돼지ㆍ염소ㆍ개 등을 훔쳐가 농민ㆍ농장들이 “강도단ㆍ마적대가 따로 없다. 지원은 필요 없으니 군대를 돌려보내라”고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병영에서 나온 군인들은 풀어놓은 망아지다. ‘밖에 나왔을 때 배불리 먹어봐야지 기회가 없다’며 도둑질ㆍ강도 행위에 전혀 자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속보팀 [ 지금 북한에선 무슨 일이… ] 화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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