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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화 50주년] 경동도시가스 外

경동도시가스는 끊임없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여러 향토기업들에게 새로운 기업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SDI 울산사업장의 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도크 전경.

기업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 제공 "수출증대 밑거름"
■ 경동도시가스


울산의 향토 기업인 경동도시가스는 한국 산업의 메카인 울산에서 각 기업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해 지역 경제발전, 수출 증대에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경동도시가스는 울산시와 산업단지 등을 비롯해 경남 양산지역까지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가스'라는 고정적인 유틸리티를 공급하는 에너지 공급 업체이지만 경동도시가스는 지난 2005년부터 연평균 23%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동종 업체들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3%대 인 것을 감안해 보면 놀라운 실적이다. 이 때문에 경동도시가스는 업계에서 '도깨비 기업'으로 불릴 정도다.

얼핏 보면 경동도시가스의 성장에는 지리적으로 산업도시인 울산에 위치해 있어 에너지 수요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타 업체에 비해 유리한 위치임에는 틀림없으나 단순히 지리적 이점만으로 경동도시가스의 성장을 이해할 수는 없다.

실제로 경동도시가스의 2005년 매출액은 4,500억원 정도에 도시가스 공급량도 8억㎥에 불과했다. 2010년 매출액은 1조2,840억원을 돌파했으며 도시가스 공급량도 18억5,000㎥로 껑충 뛰며 전국 33개 도시가스 기업 가운데 3위로 올라섰다.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대표는 "경동도시가스의 고속성장은 공격적인 시장 개척의 결과"라고 말한다. 송 대표를 비롯한 경동도시가스의 전임직원은 직접 발로 뛰며 업체를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 석유 등 경쟁 연료와 비교해 천연가스 투자 대비 경제적 효율성을 설명하고 향후 청정연료 사용이 가져다주는 친환경적 이익 등을 강조했다. 특히 경동도시가스는 각 개별 기업의 상황에 알맞는 연료정책을 제안했다. 천연가스를 사용할 경우 해당 기업의 연료비용 전망을 계량화해 체계적인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내놓은 것이다. 송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우리의 설명을 듣고 도시가스를 사용했고 이와 함께 경동도시가스의 매출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술력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한다. 가스 관련 부분 특허 등록 건수만해도 한국 11건에 미국 4건, 일본 2건 등 17건에 달한다. 매년 300여명의 직원들에게 자체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임직원이 실력 배양에 힘쓰고 있다. 기술사와 기능장 등 국가기술자격반도 운영해 수십여명의 기술사와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비결은 바로 '고객 중심 서비스'다. 과거 공급자 위주의 서비스 제공에서 고객 중심적 서비스로 전환한 것이 경동도시가스의 핵심 성장 비결이다. 기존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고 잠재 고객에게는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중심적인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지역에 처음으로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탄력적 근무제도, 자녀출산ㆍ양육 및 교육지원제도, 부양가족 지원제도 등 여러 제도를 모범적으로 도입ㆍ운영한 성과다.

지역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경영이념도 '기업을 통한 사회봉사'일 정도. 이벤트 차원의 기부나 자선이 아닌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사회투자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은 비즈니스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경동도시가스측의 설명이다. 송대표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고객의 행복에 보탬이 됨으로써 기업의 수익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에너지를 보급하는 기업이 아니라 에너지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지역 주력산업 성장… 지역밀착형 봉사활동도 적극
■ 삼성SDI·삼성정밀화학


울산의 삼성 관계사들은 지역 경제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 2008년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사와 합작해 SB리모티브 설립, 현재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에서 SB리모티브의 전기자동차용 전지 생산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울산사업장은 과거 브라운관으로 세계를 재패했던 유서깊은 곳. 이 곳에서 삼성SDI는 새로운 사업으로 또 한 번 세계시장을 노리고 있다.

삼성SDI와 독일 보쉬는 2013년까지 SB리모티브 울산공장에 5억달러를 투자해 2015년까지 연간 18만대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 독일 BMW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 브라운관 생산공장이었던 삼성SDI 울산사업장은 전지회사로 이미지를 바꿔 올해 상반기부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IT용 리튬이온 소형 2차전지 셀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대용량 전력저장용 리튬이온 2차전지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를 통해 울산지역에 향후 약 1,000개의 추가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는 2015년 매출 13조원, 2020년 매출 35조원을 달성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으로 대표되던 울산의 주력산업 패러다임에 2차전지 하나가 추가돼 재편되는 분위기다. 현재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기존 주력산업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삼성 관계사들은 울산지역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의 다양한 지역밀착형 봉사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고경영자부터 솔선수범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인간존중의 핵심가치와 경영원칙을 실천한다는 것. 남구 여천동에 위치한 울산사업장의 지리적 위치와 특성을 고려한 '태화강 정화운동'을 비롯해 소외계층에 대한 실천적이고 자발적인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태공원인 태화강 십리대숲을 '1사 1하천'으로 지정해 월 1차례 이상 태화강대공원 환경문화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소년소녀 가정, 소외 청소년, 열악한 환경에 처한 농촌 돕기 등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에 희망의 불을 비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결식아동, 독거노인 지원활동, 임직원 헌혈 캠페인 등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또 결식아동, 독거노인 지원활동, 매년 그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임직원 헌혈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삼성SDI 울산사업장은 지역사회의 존경 받는 글로벌기업'을 목표로 지역의 사회복지, 학술교육, 환경보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1부서 1봉사팀으로 구성된 56개 봉사팀과 가족 봉사팀이 정기적으로 나눔활동을 펼치며 지역의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희망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울산사업장의 울산자원봉사센터는 내적으로는 부서봉사팀 활동의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 임직원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외적으로는 농촌과 학교, 경로당의 자매 결연처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기업과 주민이 상생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형선박 시장세계 1위… "특수선 기술력 확보 총력"
■ 현대미포조선


울산의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선박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조선회사로 울산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975년 설립 당시 선박 개조 및 수리사업을 주력으로 해오다 1996년 선박 건조 사업으로의 성공적인 사업전환을 이뤄냈다. 특히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자동차 운반선, 컨로선, 아스팔트 운반선, 석유 시추선, 케이블 부설선 등 고부가 특수 선박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해 선종 다변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켜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8,500여척의 선박 수리 및 개조와 500여척의 선박 건조실적 등과 함께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4위의 조선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미포조선은 70만㎡의 부지에 40만톤급 도크 3기와 35만톤급 도크 1기를 비롯해 2km의 안벽과 21기의 지브크레인 등 각종 첨단 자동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조원, 수주 32억달러다. 올해 건조척수는 인도기준인 81척이며 생산성은 5% 향상시킬 방침이다.

주력 선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명품선박'을 만들기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할 방침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해양작업지원선과 연료저감ㆍ친환경 선박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고부가가치 특수선을 중심으로 경쟁 우위의 기술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적정 조업물량 조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현대미포조선은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의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력을 경쟁력으로 선박 다양화와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불황을 이겨낼 것"이라며 "올해는 석유화학 운반선과 컨테이너 운반선을 비롯해 자동차 운반선, LPG 운반선 등 중ㆍ소형 고부가 특수선과 최근 조선업계 화두인 친환경적인 미래형 선박 등으로 신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4일 그리스 올오션스사에 3만4,000톤급 벌크선을 비롯해 이탈리아 딜레시오사에 5만6,000톤급 벌크선, 덴마크 노르덴사에 3만4,000톤급 벌크선 등 3척을 인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월 한달 동안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다인 14척의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며 올 한 해 모두 81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협력회사의 상생관계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 협력사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통합협의회를 구성해 상호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긴밀한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1997년 이후 15년 연속 무분규의 길을 걸어왔다. 2008년 이후 비정규직 근로자 16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협렵업체와 비정규직 권익보호에도 노력했다. 이에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국내 기업 중 노사문화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뽑혀 '2001년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사회봉사 단체인 '초롱회'는 울산지역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누는 사랑,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초롱회는 지난 1996년 결성된 봉사 단체로 매월 장애인에 대한 정기적인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불우이웃돕기, 청소년 장학사업 등 울산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장애우 초청 바다축제, 경로당 봉사, 장학금 지급, 환경정화 운동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로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지역 사회에도 더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펼쳐 지역민과 함께 하는 일등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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