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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알아본 연령별 재테크

50대, 최영후 전무 52세, 연봉 1억2,000만원, 분당에 7억원 아파트 보유, 자녀 2명 모두 결혼, 현금자산 3,000만원, 금융자산 2,000만원, 개인연금 미가입

20대, 장그래 사원 : 27세, 신입 1년차, 연봉 2,800만원, 애인 없음, 부모님 집에서 거주, 투자 경험 없음

30대, 김동식 대리 32세 : 입사 6년차, 연봉 3,800만원, 애인 없음, 예적금 5,000만원, 주식계좌에 1,000만원, 부모님 도움으로 서울에 1억원 규모 오피스텔 전세 거주, 청약 통장 1순위 보유

40대, 오상식 차장 43세 : 연봉 5,500만원, 자녀 2(초등학교 2학년, 6세), 맞벌이(부인 소득 연 3,000만원), 서울 중형아파트 보유, 교육비 및 아이돌봄비용 매월 100만원 지출, 보험료 매월 30만원


"어이 장그래. 오후에 사원 복지 차원에서 증권 전문가들이 재테크 상담해준대." 오상식 차장이 영업 나가는 장그래 사원에게 시간 늦지 말라고 한마디한다.

"재테크라…. 재(財)가 있어야 테크를 할 텐데 이제 갓 신입인 내가 무슨 재테크…." 장그래 사원은 재테크 상담에 뭘 물어봐야 할지 고민이 앞섰다. 모아놓은 돈도, 결혼할 상대도 없는 상황에서 굳이 재테크가 필요할까 싶다.

"김 대리님은 재테크 상담 뭐 하실 거예요." 김동식 대리는 잠시 천장을 바라보다 말을 이었다. "아직 결혼을 안 했으니 결혼자금이나 더 불리는 방법 좀 알려달라고 하지 뭐, 재테크 별 거 있겠어. 아, 결혼할 여자부터 구해야 하는구나. 아파트 전세라도 하나 구하면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 김 대리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오후 들어 재테크 전문가들이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 강당에 마련된 임시 부스에서 재무설계에 관한 상담이 이어졌다. 장그래는 부스 한 곳을 찾았다. "저는 이제 갓 입사해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 재테크 상담이 될까요." 힘없는 장그래의 말에 "재테크는 현재 자산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자산을 늘려갈 거냐가 핵심이죠"라며 재테크 상담을 하러 온 증권사 직원은 친절히 설명했다. 오랜 시간 상담을 마친 장그래는 재테크에 대한 의욕이 넘쳐 흘렀다. 이후 상담을 받은 김동식 대리와 오상식 차장, 최영후 전무도 모두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강당을 나왔다.

● 20대

Q : 모아놓은 돈 없는데 재테크 가능한지

손실 두려워말고 금융 체험을… 美·印尼 펀드 관심 가져볼만


Q. 이제 막 회사에 들어와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 재테크가 가능할까요. 투자 경험이 없어 그나마도 손실을 볼 거 같아요.

A. 20대 직장인은 이제 경제적 자립을 시작하는 시기로 금융의 세계에 처음 발을 뗀 아이와 같습니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넘치는 호기심을 가지고 금융을 배워야 할 시기죠. 투자 자금이 생길 때마다 다양한 투자 상품에 과감히 투자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투자 손실이 두렵다고 20대부터 실질금리가 거의 제로인 은행예금에만 묻어둔다면 자산관리 결실을 보아야 할 50대 이후까지 30년 이상 자산이 정체되는 결과를 맞습니다. 20대는 투자에서 다소 실패를 겪더라도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금융의 체험 학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2015년에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이 가장 유망해 보입니다. 또 아베노믹스 개혁에 힘입은 일본, 구조개혁을 통해 강해지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이들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거나 해외에 상장된 해당국 증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직 20대라 한 번에 투자할 목돈이 없다면 해외상장 ETF에 매월 적립식처럼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활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 30대

Q : 결혼자금 모으려면

세제혜택 큰 연금저축은 필수… 수익 꾸준한 주식펀드도 유망


Q.결혼 적령기라 결혼 자금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목돈 마련을 위한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재테크에 대한 고민은 김 대리처럼 결혼적령기인 세대가 특히 더 많이 합니다. 지금 시기에는 힘들어도 목돈 마련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일단 연금저축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액공제도 가능한 연금저축은 이제 노후 대비용으로 필수가 됐죠. 매달 35만원씩 연금저축을 가입하고 노후를 생각해 여유가 생길 때마다 추가 적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입도 추천합니다. 연금저축계좌와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중도해지 시 혜택 받는 세금 부분을 다시 반환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 유지에 대한 유인이 더 강합니다. 노후자금 및 목돈마련에 적합합니다.



예적금 5,000만원과 주식1,000만원은 확정금리형 상품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투자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주식형 펀드를 활용하는 게 낫습니다. 주식형펀드는 현재 수익률이 가장 좋은 상품보다는 오랜 기간 벤치마크 수익률을 넘어서며 꾸준히 좋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에 가입하면 됩니다. 정기예금 플러스 알파 정도를 생각한다면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레버리지 ETF 신탁 상품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죠.

● 40대

Q : 여유자금 부족한데 포트폴리오 어떻게

소형아파트로 갈아타 빚 축소… 보장성보험도 실손 위주 재편


Q. 주택구입 비용과 아이 교육비 지출 등으로 돈이 모이지 않습니다.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 자산에 변화를 줘야 할 거 같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A. 요즘 40대 직장인은 가진 것이라고는 대출 낀 주택뿐이죠. 별다른 자산도 없고 월급은 교육비와 이자상환으로 지출하면서 남는 것이 없습니다. 특히 언제까지 직장생활이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죠. 아파트를 넓혀 중형규모로 갈아타면서 대출이 생겼고 대출이자로 월 70만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같은 생활을 유지할 경우 문제는 없는지 냉철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0대는 인생주기에서 현금흐름 상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현재 재무상황을 점검해보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부동산이죠. 전체 자산 중 거주 부동산 비중이 87%에 육박해 '방바닥에 돈을 깔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보유 중인 아파트를 일부 손해보더라도 처분해 부채를 축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신도시 소형아파트(3억원 예상)로 갈아타면 대출금이 상당 부분 줄어듭니다. '대출이율 조정신청'을 통해 대출 이율도 줄여야죠. 각종 보장성 보험도 실손 위주로 재편해 줄여야 합니다. 여기서 나온 여유 자금으로 세제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에 투자해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 50대

Q : 지금부터 노후준비 하고 싶은데

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역모기지 주택연금 고려하길


Q. 곧 회사에서 퇴직할 것 같습니다. 자녀가 결혼하면서 은퇴자산이 줄어들었습니다. 지금부터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할까요.

A. 50대의 경우 본격적으로 은퇴자금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할 시점입니다. 아직 현역이고 연봉도 낮지 않지만 은퇴자산을 준비하지 못한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자산증식보다는 은퇴 이후 생계비 지출이 더 고민되는 때죠. 은퇴 생활비를 마련하려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있어야 합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일부 자산을 넣어두고 예상치 못한 비상시나 은퇴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다행히 자녀 모두 독립시킨 만큼 은퇴자산 불리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5년간 은퇴 이후 연금자산을 불리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금저축계좌는 납입 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짧아졌고 IRP도 55세 이후 퇴직자는 언제든지 수령할 수 있습니다. 역모기지 상품인 주택연금도 고려할 만합니다. 가입 후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정해진 연금을 받을 수 있죠. 분당에 7억원 아파트를 보유할 경우 월 190만원의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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