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지난 26일 열린 제5차 염정(廉政ㆍ청렴정치) 공작회의에서 "부패가 공산주의의 최대 위협"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권의 본성이 변해 공산당이 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반부패활동의 하나로 공무원이 공금으로 고급 담배나 술 등 선물을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고위지도층의 개인신상을 일정 범위에서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정부의 구매과정을 모두 온라인화하고 올해 말까지 공무지출은 카드로 결제하게 하는 방안도입도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그는 또 "민주적 감독을 강화해 시민들의 제보와 사회여론ㆍ언론 등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며 고위지도층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감시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최근 중국에서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의 몰락 이후 고위지도층의 부패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으며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고위지도층과 가족들의 안하무인 태도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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