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레르의 유럽축구 돋보기 <4>바르샤 새 사령탑에 거는 기대


'꿈의 구단' 바르셀로나의 명성은 선수들의 공적만은 아니다. 의료진, 장비 담당, 볼 보이, 코칭 스태프도 큰 역할을 한다. 이 모든 구성원들은 진정한 프로들로 구성돼 있고 모두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다.

바르셀로나의 경기와 경기장 밖에 보여주는 가치를 대표하는 인물이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면 그 뒤에서 모든 훈련과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이는 티토 빌라노바(43) 코치다. 26일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틱 빌바오와 스페인 국왕컵 결승을 치르고 나면 빌라노바는 코치가 아닌 바르셀로나의 새 사령탑으로 2012~2013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지금은 명장을 꼽을 때 첫손가락을 다투는 조제 모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보비 롭슨이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던 1990년대 중∙후반에 그를 돕는 코치였다. 물론 당시에도 팀의 훈련방향에 있어 모리뉴가 목소리를 내는 비중은 꽤 컸다. 현재 이란 대표팀 감독인 카를루스 케이로스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랜 기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코치로서 보좌하며 성공적인 선수 영입과 훌륭한 성적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과르디올라의 역할은 다음 시즌 빌라노바에게 고스란히 위임된다. 유럽 현지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나도 그가 충분히 바르셀로나의 감독을 맡을 만한 자질과 조건, 그리고 의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빌라노바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지식이 풍부하고 일에 있어 더없이 진지한 프로이며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잘 믿는 사람임을 알고 있다.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소년 교육기관) 시절 빌라노바와 과르디올라는 룸메이트였다. 내가 생활하던 바로 옆방에서 함께 지냈다. 그들의 또 다른 룸메이트들도 현재 유소년 총책임자, 분석가, 트레이너 등으로 바르셀로나의 구석구석에서 제 임무를 다하고 있다. 빌라노바와 과르디올라는 선배인 우리 방 구성원들에게 장난 섞인 괴롭힘을 많이 당했었다. 빌라노바는 그에 대해 귀여운(?) 항의를 제일 많이 했고 과르디올라는 형들의 눈치를 보면서 간간이 반항을 했었다. 물론 항상 우호적인 분위기였고 그때만 생각하면 좋은 추억들만 남아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짓궂은 형들의 괴롭힘을 받았던 순수하고 맑은 눈의 어린 친구들이 바르셀로나라는 세계 최고 명문의 전성기를 이끌 줄 누가 알았겠는가. 과르디올라와 빌라노바가 자랑스러울 따름이며 특히 새로운 미션을 맡게 된 빌라노바의 지도력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페페 세레르(대교바르셀로나 축구학교 총감독∙바르셀로나 유스팀 스카우트)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