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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 품귀…웃돈 5%나 붙어

美 최근 7주 수요 2007년 판매량과 맞먹어


안전자산 선호로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하자 금화(Gold coin)에 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화 품귀 현상이 확대되면서 금 현물가에 5% 이상 프리미엄을 줘야 금화를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주 동안 미국 내 금화 수요는 2007년 전체 수요와 맞먹을 정도로 급증했다. 미국 조폐국은 인기 금화인 아메리칸 이글을 올들어 19만3,500 온스 가량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 2007년 한해동안 판매된 분량과 같았고, 지난해 상반기 전체 물량과 비슷했다. 마이클 크레이머 뉴욕 소재 MTB 대표는 "금화 수요가 비이상적"이라며 "갖고 있던 주화 전부를 하룻만에 소진해 다음주까지 더 이상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금화 품귀현상은 일반 소매 투자자들이 금 투자에 가담하면서 골드바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화로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FT에 따르면 금화 수요는 주로 수집가들과 애호가들 사이에서 발생해 왔지만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래 일반 소매 투자자들이 금화 수집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금위원회(WGC)는 지난해 경제 위기가 깊어지며 글로벌 금 세공품(귀금속) 수요는 전년도에 비해 11% 가량 줄었지만, 금 소매 투자 수요는 87%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클 오케인 뉴질랜드 조폐국의 금 판매부문 대표는 "1년 전 한 달 동안 팔았던 양을 지금 하루 동안에 소진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조폐국과 금 생산업체들이 현재 수요를 맞추기 위해 투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인기 있는 크루거랜드 금화 산지인 남아공의 요한 보타 랜드 리파이너리 대표는 "스위스, 영국, 독일을 비롯해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특히 급증하며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며 "지난달 생산량을 주당 1만 온스에서 2만 온스로 두 배 늘였지만 3만 온스로 확대한다고 해도 시장은 이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몇 년 사이에 금값이 온스 당 2,0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최근 금 값이 중기적 관점에서 온스 당 1,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로잔나 워즈니악 WGC 투자 리서치 매니저는 "금은 기타 상품 자산은 물론 주식 및 통화 대비 선전하고 있다"며 "금은 지급불능(디폴트) 우려도, 거래 대상자 리스크도 없는 '보험정책'"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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