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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뜨거운 대구·충청 분양시장

공급 부족한데다 투자 수요까지 겹쳐<br>신규 분양 모두 매진… 매매·전셋값도 뜀박질

부동산 침체속에서도 대구ㆍ충청권 분양시장은 연일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대구 월배 이편한세상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25일 대림산업과 월드건설이 함께 분양하는 대구 'e편한세상 월배'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유닛을 관람하기 위해 계단까지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고 여기저기서 분양 도우미를 붙잡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들어왔다. 복현동에 사는 백모(37)씨는 "요즘 들어 전셋값이 너무 올라 분양을 받아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오랜만에 아파트 분양이 있어 구경하러 왔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난해 지방 부동산 시장을 이끌던 부산마저 한풀 꺾였지만 대구와 충청 지역은 오히려 생기를 찾는 모습이다. 아파트 분양은 흥행몰이를 하고 있으며 집값과 전셋값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매·전세시장 훈풍 여전…대구 전세가율 80% 넘기도=2일 대구 지역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달서구 상인동 상인청구타운 85㎡형은 최근 1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올해 봄까지 1억3,000만원 정도에 주로 거래됐지만 여름이 지나면서 소폭이나마 호가가 올랐다. 전셋값도 여전히 고공비행 중이다. 이 아파트 전셋값은 최고 1억2,000만원으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훌쩍 넘는다. 다른 아파트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상인동 영남타운 85㎡형도 최근 1억4,500만원 정도에 호가를 형성해 올 초보다 1,000만원가량 올랐다.

W공인의 한 관계자는 "예전보다 주춤하기는 하지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전세 수요는 많은 편"이라며 "달서구가 공급이 많이 된 편이지만 수요가 받쳐주니 약세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말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는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천안 등 충청 지역 부동산 시장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집값이 전년보다 12.7% 올랐고 전셋값 상승률도 18.2%를 기록했다. 세종시 역시 최근 2주 동안에만 아파트 가격이 0.12% 상승했다.

◇뒤늦은 회복세에 투자 수요까지 가세=일부 지방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대구나 충청권 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보이는 것은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대구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7월 3,720가구로 최고점을 찍었던 2009년 1월(7,127가구)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특히 85㎡ 이하 미분양은 200여가구에 불과해 사실상 중소형 아파트는 완전 분양 상태다. 천안 역시 미분양 아파트가 2009년 7,400여가구에 달했지만 올해 7월에는 2,533가구로 크게 줄었다. 세종시 역시 꾸준히 공급이 지속되고 있지만 공공기관 이전 수요와 투자 수요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수급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분양했던 'e편한세상 월배'는 900가구 모집에 2,450명이 신청해 평균 2.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에서 모두 마감됐다. '천안 백석 아이파크2차' 아파트는 1,547가구 모집에 3,449명이 몰려 평균 2.23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최근 분양한 '더 리치 호수의 아침' 오피스텔도 577실 모집에 3만2,967명이 청약접수를 해 평균 57.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이들 지역에 분양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대구 지역은 연말까지 5개 단지에서 3,07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천안은 2개 단지 592가구, 세종시는 7개 단지 3,486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실수요는 물론이고 세종시는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되면서 투자 수요까지 가세해 시장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며 "부산·경남 등 다른 지역보다 다소 늦게 활황세가 시작됐다는 것도 지금까지 활기를 보이는 한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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