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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미국 기업모시기 경쟁 가열

뉴저지주 맨하튼 소재 DTCC 유치 움직임에 뉴욕시 발끈

미국 동부 허드슨 강을 사이에 둔 뉴저지주와 뉴욕시가 기업 모시기를 놓고 다시 맞붙었다. 뉴저지주가 맨해튼 소재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허드슨강을 건너 이사 오면 인센티브를 주겠다며 유치에 나서자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이에 발끈하고 나선 것. 뉴저지주 경제개발청은 이달 초 기업고용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따라 DTCC에 10년간 7,46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잠정 승인했다. 이 보조금은 DTCC가 뉴저지로 이전하면 소득세를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DTCC는 은행과 증권사들의 증권거래상 지급결제를 담당하고 있어 월가와 밀접한 업무상 연관이 있으며, 이에 따라 로어 맨해튼의 55 워터스트리트 건물에 입주해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최근 뉴욕의 일자리 문제에 대해 말하는 자리에서 "불행하게도 뉴저지주가 이 곳에 있는 기업들을 매우 공격적으로 유치해왔다"면서 "우리는 기업들이 뉴욕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 경쟁은 최근 몇 년간의 호황기엔 비교적 잠잠했었으나, 수만 명이 일시에 해고되고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들어가면서 다시 기업 모시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는 생명공학업체 임클론 시스템즈의 사무실 유치를 놓고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는 14년 전에도 DTCC가 뉴욕에서 떠날 것을 검토하자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이 1,850만 달러 상당의 세제 혜택을 주면서 눌러 앉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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