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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조류발전소 철거하나

진도군 "경제성 없고 경관 저해" …해양과학원 공유수면 사용 연장 요청 불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얼이 서려 있는 울돌목에 설치된 조류발전소를 놓고 추진기관과 지자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20일 전남도 등에 대해 최근 진도군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울돌목 조류발전소 공유수면 연장 사용을 불허하고 철거하도록 했다.

이 발전소는 지난 2005년 착공, 4년여 공사 끝에 2009년 5월 완공됐으며 사업비 143억원이 투입됐다. 500㎾급 2기가 울돌목을 가로질러 설치된 이 발전소는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48m에 무게만 1,000톤 규모로 세계 최대급이다.

울돌목 발전소는 400여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1,000㎾급)로 시험운영 뒤 증설을 거쳐 올해부터는 9만㎾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200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2차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공유수면 사용연장 허가를 요청했다.



이에 진도군은 해상안전사고 위험, 녹진 관광지 경관 저해 등으로 철거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조류발전소에 대한 실용화 여부를 판단하는 용역 결과 기술의 우수성은 있지만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 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ㆍ진도군 관계자는 "이미 경제성이 없는 프로젝트로 확인됐다"면서 "주변 관광지를 매우 저해하고 있어 공유수면 연장은 검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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