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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2월 10일] 다큐에서 배우기

SetSectionName(); [발언대/12월 10일] 다큐에서 배우기 김유철 (토마토저축은행 전략기획팀장) 요즘 저녁식사 후에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두 작품을 즐겨본다. '세계테마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은 다른 나라들의 자연ㆍ역사, 문화유적, 그리고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다룬다. 지중해성 온화한 기후의 자연환경에서는 여유와 낭만을, 몰아치는 바람 속에서도 양떼와 함께 살아가는 안데스 사람들에게서는 삶의 고단함을 넘어 강인한 생명력을 본다. 동남아 오지에서는 종일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무력감마저 느낄 수 있다. '한국기행'이라는 프로에서는 우리나라의 자연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자연은 장엄함이나 기이함보다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포근하고 평범한 편이다. 우리 국민의 삶의 모습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항상 바쁘고 의욕에 차 있다. 아마 사계절이 있어 그 철이 가기 전에 빨리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었고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략 속에서 생존본능이 몸에 배어 있어서 일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자연은 다른 나라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먼저 우리는 서울 같은 대도시에도 명산이 있다. 남산ㆍ북한산 등은 서울 시민의 피로를 풀어준다. 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다. 다른 세상과의 창구 역할을 하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올망졸망 이어진 섬들, 세계적 규모의 갯벌은 우리의 보배이다. 분단의 아픔이지만 비무장지대(DMZ)는 생태계의 보고이고 제주의 올레길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두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은 자연은 사람들에게 세속에 찌든 삶을 치유하고 즐거움을 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와 반대되는 생각이 많은 듯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2012'는 자연의 섬뜩한 응징을 표현했다. 지난 여름 최고로 흥행한 '해운대'도 그랬다. 자연이라는 것이 인간의 욕심 때문에 공포스러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발하는 영화들이다. 그러나 자연과 인간을 갈등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자연을 벗삼는 태도를 소개하고 서로 공존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게 어떨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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