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리 전 총리가 오늘 오전3시18분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아들인) 리셴룽 총리가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폐렴으로 입원한 리 전 총리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왔다.
아시아가 낳은 20세기 최고 지도자로 꼽히는 국부의 사망 소식에 싱가포르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정부는 이날부터 7일 동안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오는 29일 국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애통함을 금치 못하며 유가족과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국민들에게 추앙받는 지도자이며 세계 지도자들에게는 큰 귀감이 된 리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에서 "리 전 총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감을 불러일으킨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역사의 진정한 거인, 현대 싱가포르의 아버지, 아시아의 위대한 전략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조전을 보내 "그의 서거는 싱가포르 인민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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