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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포르테GDI' 시리즈

핸들링 성능ㆍ제동력ㆍ승차감↑ 소음↓<br>세단ㆍ쿱ㆍ해치백 "입맛대로 고르세요"


최첨단 신엔진 직분사 GDI를 탑재한 포르테 3형제(세단ㆍ쿱ㆍ해치백)의 시승행사가 기아차 화성공장 주행시험장에서 열렸다. 기아의 고성능 준중형 모델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코스는 슬라럼ㆍ차선변경ㆍ직선코스 등 총 7㎞로 이뤄졌다. 정지상태에선 시동이 켜있는지 모를 정도로 정숙성이 뛰어나다. 이어지는 출발도 부드럽다. 시내 주행이나 저속구간에서의 연비를 염두에 둔 세팅 덕분이다. K7부터 시작된 기아차의 탁월한 핸들링 성능은 막내급인 포르테 3형제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슬라럼과 차선변경 코스에서 제동없이 핸들을 급하게 꺾었지만 차의 좌우 밸런스는 훌륭했다. 특히 탄탄한 그립감은 차가 안정감있게 코너를 돌아 나오는데 일조했다. 서스펜션은 신규 개발한 모노튜브 방식의 쇽업소버를 적용해 승차감이 한층 개선됐다. 마지막 400m 최대 가속 후 급정지 코스. 가속페달이 부러질 정도로 밟았다.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차는 불을 뿜듯 튕겨 나간다. 1차 시도에선 급정지선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정지했다. 내심 제동력을 믿지 못한 탓이다. 다시 한번 시도. 원하는 곳에 칼날처럼 선다. 기아차가 뛰어난 핸들링 성능에 이번엔 날카로운 제동력을 또 하나 추가했다. 창문 개폐에 따라 정숙성도 크게 차이났다. 감성품질인 N.V.H 개선에 주력했다는 데 확실히 엔진투과음ㆍ차외소음이 덜했다. 포르테 시리즈는 용도에 따라 스타일을 고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날씨 또는 기분 따라 개성이 다른 3종의 멋진 옷을 꺼내 입는 식이다. 스타일과 경제성을 한꺼번에 잡고 싶다면 세단, 달리는 재미를 즐기고 싶으면 쿱, 디자인과 실용성을 원하면 해치백을 선택하면 된다. 뒷좌석을 접어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다양한 공간을 배치하는 후석 시트백 폴딩 기능과 동급차종 중 가장 넓은 트렁크 공간은 해치백의 가장 큰 매력. 특히 새로 추가된 해치백은 더 이상‘세일즈맨의 짐차’가 아니었다. 콧대 높은 싱글족은 디자인 매력에, 똑똑한 미시족은 스타일리쉬함과 실용성에, 젊은 아빠들은 주중 출퇴근 및 주말 패밀리 캠핑카라는 다양한 메리트에 지갑을 열기 충분해 보인다. 세 형제들은 같은 엔진(배기량 1,591㏄)과 파워트레인을 쓰므로 최고출력ㆍ토크(140마력, 17.0kg.m)도 같다. 다만 연비는 세단이 ℓ당 17.5㎞로 가장 좋고 쿱 17.0㎞, 해치백 16.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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