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사진)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장이 소수 대기업에 의존한 국가경제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황 단장은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단 출범식’개회사에서“국가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노키아가 흔들리니 핀란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나라경제가 소수의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주력산업과 신산업, 시스템과 부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국가경제를 구성하는 중요 인프라들이 균형있게 발달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단언컨대 선진국 진입은 요원하다고 본다”며 이번 사업단 선정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참여 및 정부출연금 활용 비율을 의무적으로 규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R&D가 일자리 창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의 신규 채용 인건비의 정부 지원을 기존 50%에서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이런 혁신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우리나라 중소·중견 기업 글로벌 경쟁력 향상의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전략기획단은 ▦천연물 신약 ▦IT 융복합 시스템 반도체 ▦세대 전기자동차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코리아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 등 5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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