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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불필요한 남측 인원 추방"
입력2008-08-03 17:37:39
수정
2008.08.03 17:37:39
피격사건 우리측 대응 관련 강경책 내놔<br>차량·인원 군사분계선 통과 엄격 제한도
북한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20여일 만에 금강산 관광지구에 체류하고 있는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추방하고 남측 인원과 차량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 통제한다는 등의 대남 강경책을 제시했다.
북한은 3일 ‘인민군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의 특별담화’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관한 남한 정부의 대응조치를 “무분별한 반공화국(북한) 대결 소동”이라고 주장하며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통제ㆍ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특별담화에서는 금강산 관광 중단을 언급하거나 시사하지 않았다.
이번 담화에서는 피격사건 현장 합동조사를 거듭 거부하며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해서도 ‘강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금강산 관광 재개가 더욱 어려워지고 남북관계도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담화에서는 또 “이명박 패당은 오늘의 북남관계가 파국적인 사태로 번져가는 경우 시대와 민족 앞에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조치에 따른 남측의 대응기조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북한이 지난 7월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진상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납득할 수 없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번 사건은 누가 봐도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남북관계뿐 아니라 국제관례로 봐서도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우리로서는 이번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관광객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강산에 관광객을 보낼 수 없다"며 "북한은 조속히 금강산 사건 진상조사에 호응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개성 지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북한당국이 신변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11시 현재 금강산에 체류하는 남측 인원은 금강산 관광사업 관리를 위한 현대아산 관계자 47명, 골프장 관련 사업자 및 협력업체 직원 150명, 금강산 면회소 관련 사업자 16명, 온정각 식당 운영자 등 기타 사업자 49명 등 26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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