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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양선길 쌍방울 대표

"제주 리조트 사업으로 성장 정체 돌파"

중국 금성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고급 요양·실버타운 건설 계획

中 백화점에 아동복 매장도 입점… 내의사업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

2020년까지 매출 5,000억 달성




"중국 금성그룹과의 제주 리조트 합작사업은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금성그룹의 중국 현지 백화점에도 입점해 중국 시장 공략의 지렛대로 삼을 계획입니다."

양선길(54·사진) 쌍방울(102280)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 리조트 사업을 성장 정체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쌍방울은 조만간 금성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부유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고급 요양 및 휴양 시설(실버타운)을 제주시에 건설할 계획이다. 최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이 회사 주가는 불과 3거래일 만에 2배 가까이 올랐다.

양 대표는 "지난 1995년 중국 길림성에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한 이후 20년 동안 중국 사업을 추진하면서 금성그룹과 관계를 맺었다"며 "특히 쌍방울 대표에 취임하기 전 건설 분야에 25년 가량 몸 담은 저의 경력을 금성그룹이 높게 평가해줬다"고 합작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양 대표는 지난 2013년 10월 쌍방울 대표에 취임하기 전 우성건설·동양건설사업에서 직장 생활 대부분을 보낸 '건설통'이다.

양 대표는 제주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탄' 확보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리조트 부지 확보와 초기 건설 작업에서 일부 지분 투자가 필요할 뿐, 사업 전반은 금융권의 대출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며 "금성그룹이 부동산개발(디벨로퍼)·금융(캐피탈)·건축종합자재·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사업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도 신규 사업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장쑤성 난징에 본사를 둔 금성그룹은 자산 약 4조원, 직원수 1만명이 넘는 대기업이다. 전국 15개 도시에 대형 백화점 등도 보유해 '중국의 이케아'라고 불린다.



쌍방울은 금성그룹과 제주 리조트 사업 외에도 현지 의류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금성그룹의 중국 현지 백화점 6~7곳에 쌍방울의 신규 아동복 브랜드인 '리틀 탈리' 매장을 새로 입점시키기로 한 것이다. 양 대표는 "중국 양대 홈쇼핑 채널인 '유고 홈쇼핑'과 '해피고 홈쇼핑'에서 쌍방을 대표 브랜드인 TRY 제품 판매가 시작됐다"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중국 사업이 분명히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건설업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경영자(CEO)로 중국 대기업과의 대규모 리조트 제휴 사업까지 일궈냈다. 앞으로 쌍방울의 주력 사업에 변화가 생기는 걸까. 양 대표는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제주 리조트 사업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일 뿐 쌍방울의 주력은 앞으로도 계속 내의사업이라는 것이다. 그는 "기능성과 디자인이 중요해지는 국내 내의 시장 흐름에 맞춰 디자인과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50년 이상 내의산업 한 길을 걸어오며 축적한 기술력에 미국·유럽 등 속옷·의류 업체의 브랜드를 덧씌우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방울은 국내 경기 침체와 내의시장 성장 정체로 지난 2011년부터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2011년 1,588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지난해 1,390억원까지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에서 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속옷 브랜드 TRY를 보유하고 샤빌·올쏘 등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을 갖고 있지만 성장이 벽에 부딪힌 것이다.

양 대표는 그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신규 사업들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믿고 있다. 특히 내의의 경우 글로벌 시장공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양 대표는 "내의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규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특히 중국·중동·유럽 등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려 글로벌한 회사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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