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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 담고 생활 미션 설정까지

보험·적금 상품 작명 마케팅 활발


비슷하게 설계된 상품이라도 메시지가 뇌리에 착 달라붙으면 베스트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게 바로 작명(作名)의 힘이다. 금융 상품의 경우 이해하기 까다로워 '작명 마케팅'이 유독 활발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시류를 덜 타는 보험상품에도 작명 마케팅이 부쩍 느는 등 이름부터 눈길을 사로 잡으려는 시도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9일 대한생명은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브랜드 작명 방식을 아예 바꾸기로 했다.

보험상품을 CI(중대 질병보험ㆍCritical Illness), 종신, 연금, 저축 등 네 가지로 나누고 상품군별 특징을 대표하는 단어인 건강ㆍ사랑ㆍ행복ㆍ내일 등을 활용한 것이다.

CI보험에는 '건강&'을, 종신보험에는 '사랑&', 연금보험에는 '행복&'을, 저축보험에는 '내일&'을 조합해 상품 성격을 파악하기 쉽도록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 상품명에 격언을 담기로 했다.

예컨대 통합종신보험에는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연금보험에는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어린이 보험에는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어라' 등의 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상품명 하나부터 감동과 지혜를 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은행들도 상품의 결을 살리는 작명으로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사회 현상에서 모티브를 얻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작명에 그대로 반영한 것이 눈에 띈다.

하나은행은 생막걸리적금과 에스라인적금을 판매 중이다.

생막걸리적금은 막걸리 열풍을 금융상품에 접목한 것으로 적금 가입시 막걸리를 즐기는 사진 등을 지참하면 금리를 우대해준다. 에스라인적금은 살을 뺀 만큼 우대금리를 더 쳐주는 방식을 적용했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소망과 부가혜택을 연계하는 '미션플러스(Mission Plus) 서비스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유학ㆍ여행ㆍ출산ㆍ쇼핑 등을 위한 '구매미션'과 금연ㆍ다이어트 등 '생활미션'을 설정하고 미션을 달성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우리은행은 '스무살, 우리' 예ㆍ적금처럼 상품 명칭과 은행 명을 매칭시켜 마케팅 대상을 좁히고 은행 브랜드도 살리는 상품을 내놓았다.

외환은행도 20대를 겨냥한 저축예금통장인 윙고(WingGoㆍ'이겨서 나아간다'는 의미)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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