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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서울처럼 무상급식 싸울 시간이 없다”
입력2011-01-14 14:33:50
수정
2011.01.14 14:33:50
윤종열 기자
“경기도는 무상급식을 놓고 서울시처럼 싸울 시간이 없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4일 서울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경기도민회 신년하례회에서 “경기도의원들이 서울시처럼 쌈 박질 못 해서 안 하는 것 아니다. 낙후된 경기도를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무상급식 논란이 제일 먼저 시작했다. 김상곤 교육감님이 원조다. 우리가 할 때는 화제가 안됐다. 우리는 이것 가지고 의회에서도 다투고, 교육감님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면서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님께서 높은 정치력을 발휘해 도 재정이 어렵다 해서 무상급식은 반영이 안 됐다. 경기도에 친환경급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 의회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3분의2다. 저는 한나라당이다. 당은 다르지만 초당적 협력을 한다는 좋은 의결을 해주신 허재안 의장님과 도의회, 김상곤 교육감님, 모든 경기도 훌륭한 분들을 위해 박수 보내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비교 발언은 잠재적 대권 주자로서 경쟁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요구하며 연일 언론의 중심인물로 떠오른 데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정부의 경기만 광역 종합발전계획과 관련한 불만도 제기했다.
그는 “경기만에 국유부지만 8,000만평, 전체에는 1억평 이상이 매립지로 있는데 정부에서 이 땅에 농사를 지으라고 하는데 누가 짓는가. 땅이 있지만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며 “국가발전 종합계획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누가 세울 것인가. 아무도 안 해도 경기도는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평택고덕신도시에 120만평의 세계최대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이 같은 유치를 위해) 그동안 4년 이상 노력을 했다. 제가 취임하면서 계속 노력을 해서 대한민국 도시계획 전체를 바꿔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중앙정부와 싸우고, 옳지 않음을 지적해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리가 타 지역보다 응집력이 우리가 약하다는 소리가 있다. 우리는 아침에 하는데 다른 도민회는 저녁에 한 잔 하면서 한다. 그러니 온도가 올라가서 조금 더 뜨거워진다”면서 “경기도민의 열을 10도정도 높여야 안 되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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