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마진 콜 '공포' 국책 모기지기관 발행 우량채까지 마진콜 쇄도손버그 디폴트…칼라일캐피털도 일부 불이행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뉴욕 월가에 마진콜 비상이 걸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차상위 신용도로 비교적 안전한 채권으로 여겨졌던 알트에이(Alt-A) 채권은 물론 국책 모기지 기관에서 발행한 최상급 신용도의 채권에도 마진콜이 쇄도해 이를 거래하던 금융기관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지고 있다. 마진콜은 유가증권의 담보가치가 하락해 금융기관들이 대출상환 도는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기지회사인 손버그모기지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알트에이 모기지 채권에 대한 2,800만달러의 마진콜에 응하지 못해 채권 부도가 났다고 선언했다. 30억달러와 100억달러어치의 알트에이와 프라임 모기지 채권을 보유한 손버그는 지난 2월 말까지 3억달러, 이달 말까지 2억7,000만달러의 추가 마진콜을 받았다. 또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운영하는 칼라일캐피털도 골드만삭스 등 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7건의 마진콜을 받아 이중 4건에 응하지 못하고 3,700만달러의 부도를 냈다. 특히 칼라일캐피털이 마진콜을 받은 모기지 채권은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최고 신용등급(AAA) 채권이어서 모기지 채권에 대한 ‘묻지 마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모기지 채권 마진콜이 돌아오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각종 지수들이 2%가량 폭락하고 안전자산인 미 재무부채권(TB)에 대한 투자쏠림 현상도 극에 달했다. 특히 페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 수익률과 5년 만기 TB 간의 수익률 차이는 3.51%포인트로 사상 최대치까지 벌어졌다. 이들의 스프레드는 1년 전 1.23%포인트, 1개월 전에는 2.48%포인트였다. 미국 모기지 채권시장 "패닉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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