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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대선전략 포인트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이번 대선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간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과정에서 23일 사퇴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중간층ㆍ무당파층ㆍ젊은층을 얼마나 다양하게 흡수하는가가 최종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의 사퇴로 12월 대선 최종 카운터파트가 문 후보로 결정되자 공격과 수비전략을 재정비하며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박 후보의 상대인 문 후보 공략 포인트는 ▦중간층과 젊은층 끌어안기 ▦친노무현 프레임 부각 등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어전략은 과거사와 정수장학회 등에 대한 정면돌파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중간층ㆍ무당파ㆍ젊은층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가가 이번 대선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박 후보의 대선전략과 행보도 이 같은 방향에서 재정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새누리당이 주안점을 뒀던 '집토끼' 전략에서 '산토끼' 전략으로 궤도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실제 박 후보는 지난 몇 주일 동안 부산ㆍ경남(PK)과 대구ㆍ경북(TK) 등 전통적 지지기반을 자주 방문하는 등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에 중점을 뒀고 이인제 전 대표가 이끌었던 선진통일당과도 합당했다. 충청권을 대표하면서 보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도 조만간 영입할 계획이다. 문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가 보수층 다지기에 더해 중간층ㆍ젊은층 흡수까지 더해지는 것이다.



친노 프레임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정책실패로 국민들은 고통과 아픔을 겪었고 문 후보는 참여정부의 이 같은 실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박 후보의 준비된 여성 대통령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면서 문 후보의 국정경험 미숙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문 후보는 정책적 측면에서 '경제민주화' '정치쇄신' 등을 내세우며 박 후보와의 대립전선을 형성하며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 측면에서 이념적 차이를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박 후보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 대기업집단법 철회 등을 부각시키면서 경제민주화 공약이 후퇴한 것을 집중 공격할 것이라는 얘기다.

문 후보는 최근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의 생얼을 드러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안 후보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도 문 후보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정치쇄신을 전면에 내세워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구태세력'으로 몰아붙이면서 수도권ㆍ2030세대ㆍ무당파 중심인 안 후보 지지층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서민' 대 '귀족' 프레임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문 후보는 지금까지 '99% 서민을 위한 대통령'을 내세우며 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해왔다.

정치적으로는 박 후보의 역사관이 주요 공격대상이다. 유신ㆍ정수장학회ㆍ인혁당사건 등에 대한 박 후보의 역사관을 문제 삼으며 중도층을 투표장에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의 역사관이 이명박 정권의 계승자라는 이미지와 조합되면 '구태정치'와 '미래정치'라는 프레임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게 문 후보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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