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중국인 삶의 풍경 ■중국 근대의 풍경(문정진 외 지음, 그린비 펴냄)=현대인의 삶을 규정하고 있는 근대를 집중 조망하기 위해 기획된 ‘동아시아 근대 풍경 시리즈’의 두번째 책. 400여점에 이르는 화보와 사진을 통해 중국인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중국의 근대성 문제를 연구한다. 19세기 말 중국의 일상에 서구문물이 어떻게 스며들어갔는지 또 중국사람들은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진보학자가 쉽게 쓴 미국민중사 ■살아있는 미국 역사(하워드 진 지음, 추수밭 펴냄)=미국의 진보사학자 하워드 진이‘미국민중사'의 눈높이를 낮춰 다시 쓴 미국사 입문서.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등에 의한 원주민 학살이나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제로 억압하는 과정, 서부개척의 그늘에 가린 인디언들의 비극 등을 기술했다. 또 에이브러햄 링컨은 노예제를 반대했지만 흑인과 백인이 동등하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으며 미국 기득권층이 맹목적인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비판의식을 막기 위해 전쟁을 이용했다는 등의 해석을 덧붙였다. 대필작가의 세계 그린 정치스릴러 ■고스트 라이터(로버트 해리스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역사추리소설로 이름이 나 있는 저자가 출판계와 유명인들에게 민감한 대필작가를 소재로 쓴 신작 소설이다. 자신의 이름이 표지에 찍히는 작가가 되기를 꿈꾸지만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유령 노릇을 하는 대필작가의 세계를 독특한 정치 스릴러 장르로 풀어냈다. 영국 전 수상의 회고록 집필을 위해 급히 고용된 대필 작가인 주인공과 회고록을 통해 새로운 재기를 노리는 야심 찬 전 수상의 심리가 치열하게 묘사되고 그 과정에 영국과 미국의 정치사적 비밀이 드러난다. 9일간 재위했던 英여왕 이야기 ■9일 여왕(앨리슨 위어 지음, 루비박스 펴냄)=영국의 ‘시오노 나나미’라고 불리는 저자의 역사 팩션(fact+fiction). 영국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인 9일간 왕위에 올랐던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비극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삶을 다뤘다. 역사서로 유명한 저자답게 탄탄한 고증을 바탕으로 사건과 얽힌 사람들의 입을 빌어 다양한 시각으로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인생을 풀어나간다. 세계 선사예술 작품 4,500점 소개 ■예술의 기원(엠마누엘 아나티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이탈리아 출신 선사학자인 저자가 전 세계 160여개국의 유적지 7만여곳에서 발견된 4,500만점의 암채화(巖彩畵)와 암각화(巖刻畵), 돌멩이처럼 옮길 수 있는 물건에 그려진 예술품을 정리했다. 인류가 5만년간 간직해온 선사예술 작품을 추려내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해설까지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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