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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대통령 "미친 부시를 묶어둬야 한다"
입력2006-02-10 07:51:13
수정
2006.02.10 07:51:13
베네수엘라, 對美석유공급 지속 약속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9일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미친 사람'이라고 호칭하며 자국과 이란을 침공하려획책하고 있다고 연일 공격을 이어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현지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그(부시)는 자신을 세계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현재 이란을 침공하려 계획을 꾸미고 있고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그(부시)는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미국인들이 조만간 (부시를) 묶어둬야만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그(부시)는 세상 거의 절반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차베스는 이어 하루전 '미 제국주의의 볼모'라고 공격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 대해서도 "미친 사람의 무조건적 하위 협력자로서 그(블레어) 역시 지금 우리에 반대해 총격을 가하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또한 차베스는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남대서양 포클랜드 섬 문제에 언급, "포클랜드전 당시 영국군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아르헨 군병력을 진압하기 위해 그 곳에 갔다"면서 "블레어 총리는 아르헨티나 것인 이섬을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블레어 총리가 하원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에 국제사회규범을 준수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영국 정부에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할 방침이라고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는 앞서 차베스 대통령이 대미(對美) 석유공급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외교관 추방 등 외교갈등에도 불구 미국에대한 석유공급은 유지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르나르도 알바레스 대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국을 포함해 세계 모든 국가에 신뢰성 있는 석유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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