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지필고사 허용해야'

"대학별 지필고사 허용해야" 대교협 입학처장 모임 "2008년부터 학생 선발권 규제 말아야" • 교육계 '사립학교법 개정' 사분오열 전국 대학의 입학처(실)장들이 20일 모임을 갖고 신입생 선발을 대학 자율에 맡길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일 오후2시 중앙대 국제회의실에서 전국 130여개 대학 입학 관계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학입학 전형 제도 개선을 위한 전국 대학입학처(실)장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입시 관계자들은 또 ▦대학은 대입전형 계획의 사전예고제도 정착시킬 것 ▦대입상담교사단을 현재 전국 409명에서 1만여명으로 확대, 대학-고교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 ▦고교내신 실명제(내신에 대한 책임성 부여)나 교사학력추천제(교사가 추천하는 학생을 적극 반영하는 제도)를 활성화할 것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서울대 등은 선발권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차원에서 ‘3불(不)원칙’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지방 일부 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이 선발자율권을 빌미로 우수학생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완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008학년도 새 입시제도에서 내신 비중 상향원칙은 공감하나 이를 위해 내신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교등급제와 본고사를 금지한 조항을 재검토해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정환 호서대 입학관리팀장은 “‘일부 주요 대학’이 원하는 학생선발 자율권은 결국 지방 사립대를 고사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등도 “고교별 특성을 입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대학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대학측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들 고교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대학이 고교별 교육과정의 특성을 입시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입력시간 : 2004-10-20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