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여름방학 청소년 강좌 봇물… 작은 키·치아 얼굴교정등 무료검진도
두 초등학생의 엄마인 김수진(38ㆍ가명)씨는 여름방학 때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인근 종합병원을 한 번씩 찾는다. 병원에서 주최하는 각종 건강강좌를 함께 듣기 위해서다.
비만ㆍ저신장증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청소년 질환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무료검진도 받을 수 있는 데다 하루종일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쐴 수 있어 일석삼조다
여름방학과 휴가철, 산이나 바다로 놀러갈 계획을 세우는 가족이 많지만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하루 정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때마침 병원들도 방학을 맞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들을 수 있는 건강강좌를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자녀에게 질병에 대한 위험성과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비만 무료검진 혜택도= 최근 가장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 중의 하나가 청소년 비만이다. 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고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만큼 청소년기의 올바른 체중관리 및 비만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오는 24일 비만 청소년을 위한 건강검진 및 무료강좌를 개최한다. 무료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20일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검진 후에는 소아과 이기형 교수가 청소년 비만의 합병증과 예방ㆍ치료를 위한 식이요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ㆍ응답 시간도 갖는다.
김동욱 안암병원 홍보팀 주임은 “이번 건강검진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소아ㆍ청소년 비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가 작은 내 아이는 어떻게?= 키가 작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건강강좌도 잇달아 열린다.
상계백병원의 성장클리닉은 20일 아이의 성장을 돕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 아이 키 키우기’ 강좌를 연다. 소아과 박미정 교수가 키 성장을 돕는 치료법과 식이요법, 마사지 방법 등을 소개한다.
같은 날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여름방학 특집으로 부모와 자녀를 위한 ‘저신장 공개강좌’를 연다. 소아청소년과 심계식 교수, 성장발달클리닉 정민자 박사 등이 성장장애의 다양한 원인과 치료방법 등을 알려준다. 심 교수는 “경제성장과 함께 평균 체격이 커지고 있어 성장장애를 겪는 소아ㆍ청소년과 부모의 고민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빨이 못생겨 고민이라면?= 삼성서울병원은 25일 치아가 고르지 못한 부정교합 청소년을 위한 ‘최신 치아 및 얼굴 교정술’ 건강강좌를 연다. 주보훈 삼성서울병원 치과 교수는 “부정교합이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 소화장애ㆍ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다”며 “치아의 교정에 대한 최신 치료법 등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10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진단과 치료’ 강좌를, 삼성서울병원이 22일 어린이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모야모야병(선천성 중풍)’에 대한 건강강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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