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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주식채권 거래 1위
입력2001-12-31 00:00:00
수정
2001.12.31 00:00:00
실적 4,862억달러로 메릴린치 제쳐시티그룹이 주식채권 거래업계의 새로운 '왕'으로 등극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티그룹의 지난해 주식ㆍ채권 인수실적이 10여년간 증권거래업계의 1위를 고수해온 메릴린치를 처음으로 앞섰다고 톰슨 파이낸셜의 조사결과를 인용, 구랍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시티그룹의 실적은 4,862억달러로 2위인 메릴린치의 4,316억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경우 메릴린치와 시티그룹은 각각 3,772억달러, 3,556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또 시티그룹은 메릴린치가 수익률이 적은 18개월 미만의 단기 채권 비중이 42%인 것에 비해 단기 채권 비중이 18%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시티그룹이 월가의 가장 핵심 업무라 할 수 있는 주식채권 거래분야에서 1위로 부상한 것은 '상징적 가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순위변동으로 최근 경쟁업체에 비해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는 시티그룹의 행보가 가속화 할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티그룹은 최근 9.11 테러사태에도 불구, 주가가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을 뿐 아니라 무디스가 평가한 장기신용등급이 거의 최상위 수준인 'Aa1'로 상향 조정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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