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추진하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서울ㆍ인천ㆍ경기도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한데 뭉쳤다. 이들은 운하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상호 협력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사업 이행과정에서 각 지자체의 의사가 정부에 충분히 전달되도록 공동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계 사업을 조율해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상호협력해 시너지 효과 높인다 11일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인운하 연계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3개 시도는 경인운하와 관련된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극 협력하고 운하로 이동할 수 있는 수상교통수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운하 주변도로를 광역적으로 연결하는 육상교통망을 확충하고 운하 주변지역의 환경ㆍ생태보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문화ㆍ관광 수요에 대비해 워터프론트(수변도시), 수상레포츠 시설 등 조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3개 시도는 연계 사업을 조율해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공동연구 및 정보공유ㆍ홍보협조 등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책사업인 이번 경인운하 사업에 지자체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전망된다. ◇ '경제·교통·문화 중심지 도약' 각자 부푼 꿈 운하 건설을 통해 서울은 항구도시로, 인천은 명품도시로, 경기도는 성장동력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며 각자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의도와 용산에 국제여객터미널 및 배후 지원시설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경인운하까지 15㎞ 구간에 항로를 개설, 한강에서 서해안을 거쳐 중국으로 연결되는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울을 항구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경인운하를 통해 ‘공해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세계10대 명품도시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특히 운하 인근 지역에 골프ㆍ수영ㆍ승마 등 2014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조성하고 수도권 주민들이 운하를 이용해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경인운하 사업을 계기로 국가성장동력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포와 이산포에 여객터미널 등을 조성해 국내물류뿐만 아니라 국제물류망의 거점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시화간척지ㆍ화옹간척지 등 서해안 일대 1억여평에 중국을 겨냥한 국가전략 복합특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