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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서 자원·IT까지 경제·통상외교 '성과'
입력2004-10-05 17:27:47
수정
2004.10.05 17:27:47
올 플랜트 수주 9억달러 협상중인 공사도 10건<br>포스코, 印 제철소 추진등 자원 도입선 다변화도
노무현 대통령이 국내기업의 인도 플랜트 및 자원개발사업 진출기반을 다지는 등 ‘경제ㆍ통상 외교’에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노 대통령은 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경제ㆍ통상협력 부분을 중점 논의했으며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도 이날 카말 나스 인도 상공부 장관과 면담한 데 이어 6일에는 마니 샨칼 아이야르 인도 석유ㆍ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이에 따라 플랜트ㆍ자원ㆍ제조업ㆍ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ㆍ인도간 경제협력이 속속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인도의 거대한 소비시장을 선점하고 낙후된 대규모 인도 인프라 구축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인구 10억으로 ‘제2의 중국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ㆍ인도간 자원협력을 통해 특정지역에 편중된 우리나라의 자원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결실까지 얻게 됐다.
◇플랜트 수주 봇물=앞으로 인도의 플랜트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는 오는 2012년까지 사회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에 총 5,020억달러를 투자해 러시아에 이은 제2의 플랜트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내기업은 올들어 9월 말까지 인도에서 전체 수주액의 13%에 달하는 9억3,400만달러의 플랜트 수주실적을 올렸다. 특히 두산중공업ㆍ현대중공업 등 국내기업들이 바르 화력발전소, 바자이 해상플랫폼 및 해저 파이프라인 공사 등 총 10건(46억달러 상당)에 대한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기업에 치중돼 있던 플랜트 수출에 중소기업도 가세했다. 배터리 제조장비 수출 중소기업인 세명에버에너지사는 인도 마샬파워&텔레콤 인디아사와 800만달러 규모의 리튬 배터리팩 제조공장 수주 기본합의서를 체결, 중소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전자ㆍ통신 분야 제조설비를 수출했다.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도 수출금융 지원 및 보증의향서 체결 등을 통해 기업들의 진출을 거들고 있다.
이 장관은 “정부는 플랜트업계의 대외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무역관을 통한 사전 입찰정보 수집체계 구축, 아시아 플랜트 신흥시장 조사단 파견, 수출금융 및 수출신용과 관련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강석ㆍ가스 등 자원협력 강화=포스코(POSCO)는 인도 오리사주에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호주 BHP빌리턴사와 합작으로 앞으로 15년간 총 84억달러를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현재 특정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철광석 도입선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은 인도에 포스코의 25년간 소비량인 약 10억톤의 철광석 광권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A-3광구)에 대해 인도측이 30% 내외의 지분을 인수하고 그 대가로 인도측이 탐사비 상당 부분을 부담하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인도의 국영 석유가스공사, 국영 가스사와 체결했다.
이 장관은 “탐사개발비 상당 부분을 인도측이 부담, 수익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각종 위험분담 및 다른 유전 광구에 대한 투자여력 확보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가스수요가 급증하는 인도에 공급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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