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동안 학사과정이 없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적었는데 학부생 모집으로 학교 인지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Caltechㆍ칼텍)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소수정예의 창의적 과학인재로 양성할 겁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ㆍ지스트)가 1993년 개원 이후 최초로 오는 9월 학부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 80명 모집을 시작으로 총 100명을 뽑아 내년부터 학사 과정을 운영한다. 선우중호(69ㆍ사진) 광주과학기술원(GIST) 원장은 “출범 당시부터 학사과정을 염두에 두고 설립됐으나 예산 문제로 석ㆍ박사 과정만 운영해왔다”면서 “학사과정 개설은 지스트가 세계 명문 대학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텍식’ 교육시스템 도입=현재 지스트는 석ㆍ박사 과정에 8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연구중심의 대학원 체제로 운영되면서 ‘교수 1인당 논문 수’에서 아시아 1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지스트가 학사 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기존 대학원 과정만으로는 고급 이공계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스트는 칼텍의 교육 시스템을 학부 과정에 도입할 계획이다. 칼텍은 소수 정예로 학생을 선발해 문답식 교육 및 실험 위주의 학습, 기초과학과 수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스트는 칼텍의 원로교수와 석좌교수의 지원을 받아 학부 교육과정을 짜고 있다. 지스트는 전공 구분 없이 학생을 선발해 1, 2학년 과정에서 수학ㆍ물리ㆍ화학 등 기초과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특히 인문, 사회, 예능 등 소양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창의적 사고를 위해서는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선우 원장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지스트 학부생들은 등록금이 100% 면제되고, 기숙사가 제공된다. 또 여름방학 2개월간 해외연수를 실시해 국제적 감각도 키워줄 계획이다.
80%는 수시로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