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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급등 증시파장 촉각

유가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당장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오는 3월말께부터 증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외부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는데다 유가의 경우 하항 안정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아직 주가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1ㆍ4분기 실적 장세에 돌입하는 3월 말께부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가 상승이 국내 경제에 악재인 것만은 틀림없지만 가격 상승이 중국의 수요증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는 한국 증시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의 활황세가 수출 증가로 이어져 정보기술(IT)주를 비롯해 철강ㆍ조선ㆍ화학주 등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원가 부담보다는 수출 증가 등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며 “조만간 유가가 떨어지고 나머지 원자재가가 안정 추세를 보일 경우 현재의 횡보 장세에 새로운 증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가 2ㆍ4분기부터는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1ㆍ4분기 평균 33달러에서 2분기에는 30달러로 떨어지고 하반기에는 3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가격 상승이라는 악재가 외부 유동성에 가려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는 원자재가가 오를 때 증시가 하락했지만 이번 랠리에서는 외부 유동성으로 인해 오히려 반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원자재가 상승 악재를 막고 증시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원자재가 상승을 제품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1분기 기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가 실적장세가 시작되는 3월말부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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