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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입 밀값 30% 올린다

4월부터… 국수·빵등 식품류도 올라 서민 '주름살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수입 밀의 공급가격을 30% 인상키로 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16일 오는 4월부터 정부가 민간에 판매하는 5가지 주요 용도의 밀 가격을 일률적으로 30%씩 올린다고 밝혔다. 농림수상성은 “중국ㆍ인도 등의 소비증가와 바이오연료 사용확대, 기후변화 영향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또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판매가도 크게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인상분은 4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입 밀 1톤당 평균 가격은 5만3,270엔(약 46만4,000원)에서 6만9,120엔(약 60만3,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런 수치는 1973년 12월에 35% 인상한데 이어 최고로 높은 것이다. 수입밀 가격은 매년 2번씩 조정되는 데 지난해 4월 1.3%, 10월 10% 각각 인상된 바 있다. 이에 국수와 빵, 과자 등 식품류 가격도 덩달아 인상돼 서민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번 수입밀 가격 인상 결정으로 밀을 원료로 하는 각종 식품류 가격도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자국내 밀 수요의 9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 밀은 전량 정부가 매입한 뒤 민간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수입 밀의 민간 판매 가격을 국제시장 가격에 연동하는 방식을 도입했고 이에 따라 식품류 가격도 국제시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편 국제 밀 가격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1개월 선물은 부셸당 10.27달러를 기록했는 데 이는 올들어서만 16.0%가 오른 것이다. 밀 가격은 이미 지난 한해 76.6%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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