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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정보시스템 마련 시급

황사란 바람에 의하여 하늘 높이 불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 또는 떨어지는 모래흙을 말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고향은 중국과 몽골의 경계에 걸친 드넓은 건조지역과 그 주변에 있는 반 건조지역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황하 상류와 중류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주로 영향을 주었으나, 최근 3년 전부터는 이 지역보다 훨씬 동쪽에 위치한 내몽골고원 부근에서도 황사가 발원하여 우리나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것은 황사발원지가 동쪽으로 더 확대되고 한반도로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심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서울에 황사관측일수는 `80년대 3.9일에서 `90년대 7.7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2001년에 27일, 2002년에 14일로 최근의 증가가 뚜렷하다. 황사의 영향은 주로 미세먼지에 의해 노출되어 나타나는 것과 같다. 황사입자가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와 폐에 흡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접하는 눈 점막에 영향을 준다. 또 황사 입자는 강수생성에 필요한 응결핵의 역할을 하며, 식물의 기공을 막아 생육에 장애를 일으키며, 항공기 엔진 및 반도체 등 정밀 기계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2002년 3월 21∼23일에 걸쳐 유래가 없는 심한 황사현상으로 초등학교가 휴업하는 등 사회·경제적 피해가 커지면서 기상청은 황사강도(强度)예보, 황사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이 기대하는 수준만큼 황사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황사는 일종의 대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 현상이며, 마치 담배연기가 퍼져나가는 것과 같아 매우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 기온 등의 기상요소에 대해서 정량적이고 공간적인 관측값이 있어 3차원으로 이의 분포를 파악할 수 있고 공간적인 움직임을 수치모델로 비교적 정교하게 재현해 낼 수 있으나, 황사에 대해서 아직 정량적인 관측 값이 부족하고, 이를 정교하게 재현해 낼 수치모델이 아직까지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예보관은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의 강도를 기상위성으로 간접적으로 추정하고 황사예측모델과 3차원 기류의 흐름을 분석하여 황사예보를 발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의 양을 관측하기 위하여 기상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한·중 황사공동관측소`사업을 시작한다. 앞으로 이 사업으로 인해 황사에 대한 대비책은 강화되는 것이지만 아직도 미비하므로 앞으로 더욱 황사를 파악하기 위한 시스템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정부 당국은 인지해야 할 것이다. <정관영(기상청 예보관리과ㆍ이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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