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008 대한민국 증권대상] 삼성증권 "국내 증권 산업 모범 답안"

증권사 부분 대상<br>한국형IB등 제시… <br>CMA상품 잇단 서비스… 자산관리시장 주도





삼성증권의 최대강점은 ‘위기에 강하다’는 것이다. 등불은 주변이 어두워질수록 밝아 보이고 기업 역시 위기가 닥쳤을 때 옥석이 가려진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더욱 돋보이는 기업이다. 뛰어난 리스크 관리와 한국형 투자은행(IB) 모델 등을 제시하는 등 국내 증권산업의 모범답안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업계가 소용돌이에 휘말린 요즘 삼성증권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적극 활용하며 새로운 성장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위기에서 빛나는 선진 리스크관리= 삼성증권의 리스크관리가 올 증권가의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3년 이후 주가연계증권(ELS)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삼성증권은 관련 피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이는 2006년부터 자체 리스크 관리 기준을 통해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프리미엄이 500bp(5%포인트)가 넘는 증권사의 파생상품은 ELS에 편입할 수 없도록 원천봉쇄하는 등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이미 경영활동에 제도화됐기 때문이다. 선진형 리스크 관리시스템도 지난 9월 구축 완료했다. 이는 ▦트레이딩 회사 및 회사 자금조달을 위한 금리 유동성 리스크 관리 ▦신용리스크 관리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등의 체계를 총괄한 새로운 리스크관리 기법이다. 특히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손실데이터를 포함한 운용 리스크 시뮬레이션 기능까지 갖춰 향후 글로벌IB 딜 등과 관련한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했다. 최근 펀드수익률 하락으로 많은 은행과 증권사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펀드판매에 있어서도 삼성증권의 선제적 리스크관리는 단연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펀드상품구조의 난이도, 투자위험성 등에 따라 등급을 나눠 테스트에 통과한 PB에 한해 판매자격을 주는 ‘펀드상품 판매 자격제’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중이다. 최근 금융권에서 이 같은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하려는 움직임보다 한 발짝 먼저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형 IB모델 제시= 미국의 유수 IB들이 지나친 레버리지의 후폭풍 속에 휘말려 무너지자 국내 IB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오히려 선진화된 리스크관리와 리서치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형 IB발전 모델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이 주로 진출했던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 등 이머징 마켓이 아닌 세계 IB의 격전지인 홍콩을 거점으로 삼고 아시아 선도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틈새 시장에 대한 단발성 투자보다는 핵심 지역에 종합 증권사를 설립해 글로벌 IB와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다. 삼성증권은 홍콩법인 분야를 ▦기업금융 ▦트레이딩 ▦기관대상 홍콩주식 중개 ▦자기자본투자(PI) 등 4개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홍콩 IB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국에도 글로벌IB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다양한 상품을 판매해 쌓아온 PB의 역량과 IB 등의 시너지가 발휘되면 상당한 파괴력을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초에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영국의 로스차일드와 손잡고 국제 IB부문의 영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같은 해외IB사업에 대한 자신감은 삼성증권이 홍콩에서 발행되는 유력경제지인 아시아머니 등으로부터 지난 3년간 한국 주식시장 리서치부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역량을 확보한데 있다. ◇자산관리 시장 주도 나서= 삼성증권이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CMA카드와 잔고내에서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삼성증권 CMA체크카드’를 선 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CMA 가입으로 3대 절세형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는 ‘CMA+절세팩’ 서비스도 내놓으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증권은 또 지난 9월 주식 중심으로 운영되는 일임형 랩서비스를 주식과 채권, 대안투자, 현금 등 주요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자산배분 및 운용서비스로 넓힌 ‘삼성 SMA’를 내놓았다. 선진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본격 나섰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자산현황, 투자목표, 위험허용도 등을 반영한 맞춤형 투자전략을 수립해 하나의 계좌에서 자산을 효율적으로 종합관리해주는 서비스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삼성증권은 단지 기존 상품을 개선하는데에서 벗어나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함으로써 고객중심의 서비스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없으면 오랜 명성도 한순간 물거품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빠른 움직임 없이는 오랜 명성도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박준현(사진) 삼성증권 사장은 올해 전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에서 얻은 교훈을 이같이 털어놨다. 박 사장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2~3년뒤 살아남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더욱 강한 회사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금융회사들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놓지 않으면 경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사장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투자자와 업계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대상과 같은 큰 상을 받게 돼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더욱 크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 사장은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6월 삼성증권 사령탑에 올랐다.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해외 IB(투자은행)로의 발돋움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삼성증권의 글로벌 사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결코 서두르지는 않는다"며 "다만 내년 초쯤 우수한 금융인력들이 홍콩에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현지 법인의 헤드로 최고 인력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은 속도조절을 하되 우수한 인재는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증권은 해외IB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아시아지역 거점을 홍콩으로 삼고 최근 현지 법인의 자본금을 1억달러로 높였다. 또 해외에서 각종 인수합병(M&A)을 진행하기 위해 유명 IB인 로스차일드사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증권이 위기상황에서도 위축되기는 커녕 되레 해외진출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칠 수 있는 데는 그동안 리스크 관리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그는 "리스크 관리가 안되면 선진화된 상품을 고객에 내놓을 수 없고 경영 위험성도 높아진다"며 "내년 자통법 시행 후 다양한 상품의 취급이 가능해지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이 현재 완전판매 등 고객보호를 위해서 위험이 높은 상품의 판매절차를 강화하고 상품 등급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는 것도 내년 자통법 시대에 보다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는 기초 발판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국내 영업현장을 직접 발로 뛰고 최고 경영진과 임직원의 비전이 일치될 수 있도록 '공감경영'에 나섰다. 또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확보에 애썼다. 이 같은 행보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의 증가세나 소매채권 판매의 높은 성과 등으로 나타났다. 박 사장은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을 고객과 시장에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