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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전쟁' 이겨야 챔프 오른다

우즈 불참 속 최경주·앤서니 김·미켈슨·가르시아 등 접전 예상<br>단단한 그린… 깊은 러프… 항아리 벙커… 거센 바닷바람…

세계랭킹 1위가 빠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860만달러)이 17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 골프장(파71ㆍ7,173야드)에서 개막된다. 지난 1860년 창설됐으나 1, 2차 세계대전 기간 등 12년은 열리지 못해 올해로 137회째를 맞게 된 이 대회는 ‘유일한 오픈 대회’라는 의미로 ‘디 오픈(The Open)’이라고 불리는 경기.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156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타이거 우즈가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 한국 팬 입장에서는 지난해 5명이던 한국인 선수가 최경주(38ㆍ나이키 골프)와 앤서니 김(23) 등 2명 뿐인 것도 안타깝다. 출전 선수들은 평소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링크스 코스에서 한바탕 ’자연과의 전쟁‘을 치를 전망이다. 링크스 코스란 인공 조경이 거의 배제된 해안가 코스로 단단한 페어웨이와 그린, 깊은 러프와 항아리 벙커, 거센 바닷바람과 변덕스러운 날씨 등이 특징이다. 올해 대회장인 로열버크데일은 1889년 문을 열어 1954년 처음 브리티시오픈을 유치한 이해 61년과 65년, 71년과 76년, 83년, 91년과 98년 등 모두 8번 대회를 치른 적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2005년 여자 브리티시오픈을 치러 장정(28ㆍ기업은행)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올해 대회를 위해 전장을 155야드 늘렸으나 파를 70에서 71로 조정, 거리는 선수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듯하다. 문제는 러프. 그렇지 않아도 긴 러프가 최근 계속된 비로 더 길어져 무릎은 물론 허리까지 가리는 곳도 있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바람이 거셀 경우 선수들의 고전이 불 보듯 뻔하다. 지난 98년에는 3라운드때 시속 55km의 강풍이 몰아치자 평균 타수가 77.5타로 치솟고 첫날 65타를 기록한 우즈가 77타로 무너지기도 했다. 일찍부터 연습라운드를 하며 적응 능력을 키운 선수들은 ‘조건은 똑 같다’며 너도나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우즈가 빠져서 다들 의욕이 최고조인 상황. 전문가들은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정교한 샷을 자랑하는 집퓨릭, 어니 엘스와 필 미켈슨, 비제이 싱 등을 주목하고 있다. 17세였던 98년 이 곳에서 4위에 올랐던 신예 저스틴 로즈도 눈길을 끄는 가운데 앤서니 김과 최경주 역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경주는 17일 오후 3시58분 리 웨스트우드, 벤 커티스와 앤서니 김은 오후 8시53분 소렌 한센, 트레버 이멜만 등과 첫 날 경기를 시작한다.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오후 6시부터 매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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