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이후 재도약 1,460선 넘을것" '글로벌 유동성 불안' 등 위력 점차 약화 가능성조선·보험·통신·건설주 실적 회복 단계 "주목을"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보다 나아지고 오는 4ㆍ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재도약의 기반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 14일 기록한 코스피지수 1,190선에서 가격조정이 마무리됐으며 기간조정이 연장되더라도 낙폭이 심화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21일 하반기 주식시장의 최대 이슈로 ▦갈 곳을 잃은 글로벌 유동성의 방향 ▦부동산 경기의 급랭 여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기업실적 등을 꼽았다. 이들의 변화 여부에 따라 시장상황도 바뀔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국내 증시의 대세 상승 흐름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이들 이슈가 우려할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같은 급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고 4ㆍ4분기 이후에는 주가지수도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4일의 코스피지수 1,190선에서 사실상 가격조정을 마무리지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고점은 상반기와 비슷한 1,460선에서 형성될 전망이지만 4ㆍ4분기부터 증시 여건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내년 이후에는 1,619~1,780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급등락하는 변동 장세에서도 하반기에 재기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불안요인들이 국내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 둔화추세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할 만한 힘이 부족한 가운데 이머징마켓의 급격한 추가조정을 유발할 만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하게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하반기에 글로벌 자금의 일방적인 흐름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도 일부에서 제기되는 우려와 달리 연착륙 수준의 조정에 그치면서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주택가격 급등이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는데다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아직 낮다"며 "하반기 증시의 주요 이슈가 되겠지만 부동산 조정 패턴은 연착륙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 경기와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도 아직까지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은 "내수경기 회복력이 약해 하반기 이후 급랭 추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하반기 내수경기는 '버블 없이는 급랭도 없다'는 경제원리를 보여주면서 안정성장 시대를 열 것"이라며 "실물 경기의 완만한 확장기조가 지속되면서 주식형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2ㆍ4분기 기업실적이 기대 이하에 머물면서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실적회복 가시성을 확보한 조선ㆍ보험ㆍ통신ㆍ건설 관련주는 하반기에 재기전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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