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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손에 잡히는 성장동력, 기계산업

정동희 <산업자원부 산업기계과장>

기계산업은 생산시설과 장비 등을 만드는 제조업의 근본이자 산업경쟁력의 원천으로 고용창출 등 내실 있는 성장의 요체다.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투자와 인력양성이 필수적인 선진국형 산업이다. 이에 따라 미국ㆍ일본ㆍ독일 등 3대 기계선진국이 세계 수출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우리 기계산업은 IMF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매년 100억달러를 넘는 무역적자를 보여 정부의 큰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피나는 구조조정과 함께 국내시장 한계를 수출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일반기계 수출이 지난 2000년 100억달러를 초과한 데 이어 올해는 무려 2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는 몇 년 전만 해도 거의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일이다. 과거 만성적 무역수지 적자 품목이었던 일반기계가 빠른 수출 증가를 기록하게 된 이유는 뭘까. 우선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빠른 경제성장과 산업화 촉진 등 대외 시장여건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또한 국내 기계산업인이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을 지닌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도전을 아끼지 않았다. 정부도 기계류 국산화 사업, 자본재산업 육성대책, 부품ㆍ소재대책, 지역진흥사업 등 육성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선진국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는 기계산업이 전체 수출의 약 12%를 차지하며 고용창출 등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일반기계 수출비중은 전체의 8% 정도인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우리 업계는 중국ㆍ인도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개도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해외의 기계관련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기계기술을 정보기술(IT)화한 제품으로 선진국 시장에서 기술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새롭게 창출되는 기계ㆍ설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선행제품을 개발하는 노력도 배가해야 한다. 일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에 잡히는 성장동력’인 기계산업의 가치를 인정하고 적극 육성해야 한다. 묵묵히 기계산업을 지키고 정진해온 기계산업인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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