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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제 시즌 2승 ‘굿샷’

금호아시아나오픈 최종<br>9언더로 2위그룹 3타차 제치며 역전우승<br>전태현·강경남 2위…최상호는 공동4위에

2005년 KPGA SBS코리언투어에서 처음으로 2승 고지에 오르며 상금 왕 2연패의 발판을 마련한 장익제가 25일 경기 용인 아시아나CC에서 금호아시아나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뻐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장익제(32ㆍ하이트)가 올 시즌 국내 투어 첫 2승 고지에 올랐다. 장익제는 25일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CC 동코스(파 72ㆍ6,710야드)에서 끝난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보태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장익제는 이 날만 3오버파로 무너진 전태현(38)과 신예 강경남(22)을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 달 전 삼성베네스트 오픈 우승에 이어 국내 투어 시즌 2승째이며 두 번 모두 마지막 홀에서 승부가 갈린 역전승이다. 일본 미쓰비시 다이아몬드컵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3승째이고 프로데뷔 후 통산 5승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챙긴 장익제는 올 시즌 국내 대회 4번 출전으로 상금합계 2억1,248만원을 기록하며 랭킹 1위를 굳건하게 다져 2연 연속 상금왕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장익제의 우승은 ‘경험’의 승리였다. 4타 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장익제는 단독 선두 전태현이 갈수록 크게 흔들린 것과 달리 막판까지 정교한 샷 솜씨를 발휘하며 마지막 홀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8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18번홀에서 전태현이 세컨 샷을 해저드 구역 안쪽으로 날리는 것을 지켜 본 장익제는 회심의 샷으로 홀 1m안쪽에 볼을 붙여 버디를 낚으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장익제는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반면 프로 입문 후 9년만의 첫 승을 꿈꾸던 전태현은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오버한 뒤 2m짜리 파 퍼트를 놓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며 마지막 홀에서는 보기 퍼트도 실패, 단독 2위마저 놓치고 말았다. 전태현은 17, 18번 2개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노장 최상호(50ㆍ빠제로)는 이날만 3언더파로 선전하며 합계 4언더파로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중견 베테랑 김종덕(44ㆍ나노소울)과 신용진(41ㆍLG패션)은 신예 김대섭(22ㆍSK텔레콤)과 함께 나란히 이븐파로 공동 14위에 랭크 됐다. 한편 SBS코리안 투어는 이번 장익제의 시즌 2승 기록으로 그 동안 10개 대회에서 10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던 춘추 전국시대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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