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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괴질 확산 교민들 귀국러시

홍콩 교민과 주재원들이 괴질 확산으로 부인과 자녀들을 한국으로 긴급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28일 홍콩 영사관에 따르면 홍콩 교민 6,000여명과 상사 주재원 등 1만여명의 한국인들은 지난 26일부터 가족을 한국으로 대피하기 시작했으며, 전면 휴교령과 함께 이번 주말에 귀국 행렬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홍콩 주재의 한국여행사 김범수 사장은 “지난 26일부터 한국 행 항공권 구입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27일까지 교민 100여명이 항공권을 구입해 28일부터 본격 귀국한다”고 말했다. 10여년간 홍콩에서 살았다는 한 교민은 “남부 지역에서 한국인 일가족이 괴질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인 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며 “귀국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한편 짐을 꾸려 한국으로 긴급 대피하는 교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홍콩에 특파원으로 나가 있는 기자들도 귀국 여부를 놓고 본사와 긴급 논의를 벌이는 한편 일부 언론사는 일시 철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콩과 중국 남부지방에 진출한 종합상사 및 금융기관들은 주재원 가족들이 원할 경우 한국으로 일시 귀국토록 하는 등 비상 대책에 돌입했다. 이창홍 동양화학 홍콩법인 사장은 “직원들이 가족 건강을 걱정하느라 일을 못하고 있다”면서 “직원 가족들의 항공권 구입비를 전액 지원해줄 계획이며 직원들에게는 마스크를 무상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등 대기업 상사 주재원들은 “회사측에서 가족들의 한국 대피 경비를 지원해 주겠다며 우선적으로 다른 기업들의 지원 현황을 조사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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