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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先사과'로 결자해지 추진

열린우리당은 2일 국회 정상화 해법과 관련, 이해찬(李海瓚) 총리의 선(先) 유감표명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한나라당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이종걸(李鍾杰)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이 총리의 `선사과'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를 반영하듯 의원총회에서도 한나라당에대한 공세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는 등 기류 변화를 보였다. 이틀 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맹비난했던 이부영(李富榮) 의장부터 "어제 이후부터 한나라당이 절제하는 모습들이 눈에 보여 대단히 다행"이라고 말했고,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유연한 자세로 대화하고 타협할 용의가 있다"며 `야당 존중' 입장을 거듭 밝혔다. 연일 대야(對野)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민병두 기획조정위원장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미국 대선이 끝났는데 국회가 계속 파행하면 수수방관한다는 비판이 나올수 있다"며 "국민들이 국회만 보고 있는데 잘 풀리지 않겠느냐"고 낙관론을 폈다. 일단 우리당은 원내대표 라인에서 타협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당분간 `유화 제스처'로 한나라당 지도부를 은근히 압박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당지도부의 정국운영 방식을 비판했던 강경파의 목소리도 잦아들고있어 주목된다. 단독 등원을 주장하며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던 유시민(柳時敏)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최근 `안개모' 소속 의원을 겨냥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며, 안개모 발족에 대해서도 "좋은 일"이라며 축하 인사를건넸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 공은 한나라당으로 넘어갔다"며 "우리가 먼저 결자해지 차원의 유감표명을 제의한 데다 미대선과 맞물려 북핵사태 등외교.안보 현안이 국민의 관심사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국회를 거부할 마땅한 명분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강경파의 목소리가 여전히 드세다는 점을 들어협상이 또다른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비해 우리당은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과 민노당이 요구해온 카드대란국정조사 등 국회운영과 관련한 야당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하는 카드도 준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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