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시장을 명예 작위 수훈자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영국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작위를 받더라도 ‘경(卿)’으로 칭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은 선정 이유에 대해 “(블룸버그 전 시장의) 기업가적이고 박애적인 노력이 여러 방면에서 영국, 나아가 미국과 영국간의 특별한 관계에 이득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피터 웨스트매코트 미국 주재 영국대사도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미·영간 외교적, 경제적, 문화적 관계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에 성명을 내 “영국을 오랜 기간 제2의 고향으로 여겨왔다”고 말했다. 평소 블룸버그 전 시장의 영국 사랑은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이끄는 기업과 자선단체의 유럽 본부를 영국 런던에 세웠으며, 12년간의 뉴욕시장 임기 말미에는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과 관광 분야 파트너십 강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는 가까운 친구이며, 런던 카도간 스퀘어에 있는 자신의 2층짜리 아파트에서 파티를 연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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