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63) 일신방직 회장이 올해 몽블랑 예술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은 유명 만년필 브랜드 몽블랑사 산하 몽블랑문화재단이 매년 전세계 문화예술 후원가 중 10명을 선발해 주는 상. 지난 92년부터 시작된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은 국내에서는 2004년 고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과 2005년에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이 수상한 바 있고 해외에서는 미국의 작가 수전 손탁(94년)을 비롯해 지휘자 사이먼 래틀경(92년) 등이 받았다. 몽블랑문화재단은 "김 회장이 역량 있는 작곡가를 발굴하고 작품 활동을 지원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연극계와 대중의 관심이 부족한 문화유산 보호 활동 등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매년 이 행사를 위해 몽블랑사에서 순금으로 한정 생산하는 몽블랑 예술 후원자 펜과 1만5,000유로의 문화 후원금이 수여된다. 후원금은 수상자가 선정하는 문화 예술단체나 인물에게 기증되는데 김 회장은 후원금을 서울시향의 진은숙 상임작곡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5월11일 오후4시 삼성 리움 미술관에서 열린다. 한편 올해 몽블랑 예술후원자상 심사위원으로는 강충모 한국예술대학 음대 교수, 박인자 국립발레단장을 비롯해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 프랑스 건축가 앙드레 퓌망 등 30여명 국내외 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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