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영순의 눈이야기] 안구건조증(1)
입력2003-10-29 00:00:00
수정
2003.10.29 00:00:00
박상영 기자
가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아침저녁엔 쌀쌀한 기운까지 느껴질 정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을을 만끽하고 단풍을 즐기는데 바람이 차가와 지면 그 때부터 마음이 우울한 사람들도 많다. 예를 들면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끊임없이 나오는 사람들이라면 가을을 만끽하기는커녕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건성안인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초롱초롱 빛나야 할 검은자가 건조해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차가운 바람이 불면 건조한 눈이 더욱 자극되어 눈물이 난다. 갑자기 주루룩 흐르는 눈물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한 두 사람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생활에 알게 모르게 많은 불편을 주기 때문에 짜증나고 괴롭다. 자신도 모르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많이 보인다.
사물이 갑자기 흐리게 보이고 뻑뻑한 느낌, 침침함 등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만일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눈이 시리고 마치 속눈썹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들이라면 착용감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자꾸 반복되며 세균감염 등의 기회도 높아진다.
컴퓨터를 오래 보면 눈이 아파서 일하기 힘들고 스키장에서 눈이 부셔 제대로 즐기기도 어렵게 된다. 증상이 이쯤 되면 각막이 건조하다 못해 거칠어져서 상처가 났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비교적 문제가 없지만 오후가 될수록 심해지고, 독서나 컴퓨터 작업과 같이 집중하는 일을 할 때 더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찬바람을 쏘이거나 난방이 잘 된 곳에서 눈물이 더 나오고 눈이 쉬 피로하고 따가우며 책이나 TV를 볼 때 더 침침해진다.
우리 생활 주변에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겨울철 감기약을 복용한다든지, 항우울제, 폐경기 때 복용하는 여성 호르몬제등은 눈물 분비를 감소시키는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나이가 들면서 눈물 분비샘의 기능이 떨어져서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증상은 나이든 사람들에게 많다. 또 성인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컴퓨터를 많이 하면서 눈 깜빡임이 적어지기 때문에 눈이 말라서 안구건조증을 일으킨다. 밀폐된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하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학생들 역시 과도한 학습량으로 눈을 혹사 시켜서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럼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인공눈물을 점안해서 눈을 부드럽게 하고 눈 상태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시중에는 많은 종류의 인공 누액이 제품으로 나와 있으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www.pluslasik.co.kr
<박상영기자 sane@sed.co.kr>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