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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김진세 대전고검장 인터뷰
입력1999-01-10 00:00:00
수정
1999.01.10 00:00:00
『인간관계의 기본이 무너져 각종 사회병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을 전개하면서 청소년비행이 발생하기 전에 불우환경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올바른 교육을 펼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최근 「한국사회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책을 낸 김진세 대전고검장(57)은 『우리 사회의 근본문제는 사람관계에 반드시 있어야 할 기본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이의 개선을 위해 교육이 올바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고검장은 『원시시대 인사가 처음 생긴 것은 갈등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런 인사가 우리 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면서 『아는 사람만 아는 척하고 모르는 사람은 마치 외계인대우하는 풍토 때문에 갈등구조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을 강조한다. 그는 책에서 「기본결핍증」을 지적하며 기본이란 남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마음은 인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사회에서 인사말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사회가 메마르기 시작했고, 그에따라 인간의 마음도 건조해졌지요. 조그만 사건으로도 사람들이 충돌하는 일이 연이어 일어나는 이유인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金검사장은 현재의 사회문제는 기성세대의 잘못에서 비롯됐고, 그래서 기성세대가 비판받아야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물론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인간관계의 기본을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국민들은 정부의 정통성문제와 관련해 법에 항거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며 『「국민의 정부」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해소된 만큼 우리사회를 정상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가일층 가속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을 잘 지키는 국민이 될 때 사회는 안정되고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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