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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9월 16일] 신종플루 지나친 공포감 조성 말아야

이명박 대통령이 신종플루에 대해 "공포감 조장이 문제"라고 한 것은 매우 적절한 지적이다. 덮어놓고 행사를 못하게 하고 환자 및 사망자에 대한 과민 보도로 지나치게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보다 부풀리는 과잉반응과 공포심 조장은 경제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실정이다. 대통령의 지적대로 대부분의 감염자가 치료 후 회복된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민도 두려움에 떨기보다 철저한 위생관리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신종플루 환자 수가 늘어나고 사망자가 7명에 이르면서 동네 병원마다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몸에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저마다 병원으로 달려가는 실정이다. 모든 병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러운 일이지만 막연한 공포심 때문에 허둥댈 필요는 없다. 현재까지 나타난 증상 등으로 판단하면 과거 유행했던 독감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감염률은 심각하게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이기도 하다. 정부조차 초창기에는 신종플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허둥거린 것도 사실이다. 지자체의 각종 축제 및 행사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행정지도를 해오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는 비판에 따라 최근 완화한 실정이다. 이참 관광공사 사장은 "지자체 축제를 취소하는 것은 관광사업을 경시한 것"고 비판했다. 정부부터 과민대응을 자제해야 국민도 차분하게 생활할 수 있다. 그렇다고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추석 민족 대이동은 물론 날씨가 차가워지면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종플루에 따른 경제적 타격도 심각하다. 이미 각종 축제 취소 및 축소 지시로 많은 여행 및 숙박업체ㆍ음식점 등 관광산업은 물론 지자체도 큰 피해를 당했다. 정부는 국민의 공포심을 유발하지 않는 방향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언론도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타미플루를 충분히 공급해 투약시점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국민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감염위험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축제나 행사도 덮어놓고 기피하기보다는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하면서 가능하면 실시하는 것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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