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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승부株를 찾아라] 증시 기상도

IT·유화 '맑음' SW·건설 '흐림' 올해 건설과 소프트웨어업종은 장마전선에 갇히고 통신서비스ㆍ반도체 등 IT(정보기술)주와 석유화학에는 화창한 햇살이 비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비둔화로 한껏 움츠러 들었던 내수업종은 국제 곡물가격의 하락안정세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음식료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먹구름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가계연체부담으로 잔뜩 찌푸렸던 은행업종에는 맑은 고기압 전선이 형성되고 증권산업도 2ㆍ4분기께부터 구름이 걷히며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산업별 증시 기상도를 이같이 예측됐다. ◇통신서비스ㆍ반도체ㆍ은행업종 등은 맑음 증권사들은 올해 산업별 실물 경기의 회복 속도에 따라 산업별 증시기상도도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경기 호전에 힘입어 쾌청한 날씨를 보일 산업으로 통신서비스ㆍ반도체ㆍ석유화학ㆍ은행 업종 등을 꼽았다. 특히 석유화학은 지난해까지 수익성 개선을 가로 막던 설비증가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둔화되면서 공급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시장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통신서비스는 추가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대규모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 매입ㆍ소각 등을 적극 추진하면서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증시 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반도체업종에 대해서는 1ㆍ4분기부터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해 2ㆍ4분기 말에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수급문제와 관련, "상반기에는 재고에 의해 2~5% 정도의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2ㆍ4분기 말부터는 수급균형이 맞춰지며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증권사는 그러나 PC의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미뤄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 IT산업 군에서는 디지털가전ㆍ핸드폰ㆍTFT-LCD부품업종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예상됐다. 그 중에서도 개별소자 및 LED 소자산업은 휴대폰용 백라이트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전망이 밝은 업종 중 하나로 꼽혔다. 은행주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전망이다. SK증권은 지난해 은행주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은행간 합병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란 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조언했다. ◇자동차 등은 저기압에서 고기압으로 전환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라 먹구름에 둘러싸여 있던 음식료ㆍ자동차업종의 기상도가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고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예상보다 산업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지만 꾸준히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산업들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내수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이익성장이 멈추지 않고 있는 업종은 음식료 업종과 자동차업종이 대표적이다. 대투증권은 음식료업종의 경우 제품가격인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실물경기가 2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업체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8.1%, 영업이익은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산업도 소비심리 위축세로 시장확대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고가 차량 판매증가 로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비중확대 의견이 제시됐다. 해운주도 컨테이너선과 건화물선 운임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고 항공주 역시 전쟁위협만 사라진다면 올해 상반기부터 주가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기업들의 매출과 수익도 온라인 광고시장의 회복과 전자상거래 확산, 컨텐츠 유료화 성공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증권은 '닷컴'산업이 지난해 흑자전환을 발판으로 올해에는 수익성을 더욱 높이는 산업으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철강업종 전망은 증권사별로 엇갈렸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초부터 지속된 철강가격 상승추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현대증권은 수요산업의 성정세가 둔화되고 전세계 철강생산이 늘고 있어 철강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ㆍ제약ㆍ소프트웨어 등은 먹구름 올해 산업별 기상도에서 먹구름이 드리워질 업종으로는 건설ㆍ소프트웨어ㆍ제약 등이 꼽혔다. 건설업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경이 둔화세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해 올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정부의 주택수요 억제정책에 따라 신규수요가 제한적인데다 올해 금리가 상승하며 그 동안 저금리에 호황을 이뤘던 아파트 분양이 꺾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건설업종의 업황개선은 3ㆍ4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는 철저하게 우량저평가 종목에 대한 단기투자에 국한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건설경기의 둔화에 따라 증권사들은 시멘트ㆍ건설기계 업종에도 먹구름을 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공작기계의 중국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일반기계 업종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업도 비구름이 잔뜩 드리울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약업종의 실적악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4ㆍ4분기쯤 오리지널약품 비중이 높고 신약 상용화의 가능성이 높은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가장 심각한 부진을 보일 산업으로 증권사들은 소프트웨어 업종을 꼽았다. SK증권은 지속되고 있는 IT업종의 불황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재무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한계기업이 속출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선ㆍ전기ㆍ가스업종은 환율안정으로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선가나 전력요금과 같은 가격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시기를 하반기로 늦춰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ㆍ제지 업종은 전체적으로는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주력업종에 따라 차별화 된 업황을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사의 분석이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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